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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
이미경
작성일
2011-08-06
조회수
807
추천수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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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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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8월 6일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This is my beloved Son, with whom I am well pleased;
listen to him.
(Mt.17.5)
제1독서 다니엘 7,9-10.13-14
복음 마태오 17,1-9
어떤 책에선가 이러한 글을 읽었습니다.
“행복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다. 행복이란 양질의 생각이자 마음의 상태이다.”
이 명언을 보면서 참으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행복을 소유하려 했던 적이 너무나도 많았거든요. 그래서 더 많은 것을 간직하려 했으며, 더 많은 능력을 채우기 위해 노력도 했습니다. 그럼으로 인해 행복도 내게 찾아올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더군요. 오히려 소유하려는 순간 행복은 내게서 더 멀어졌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순간을 떠올려 보세요. 삶에서 가장 즐거움을 주었던 마법과 같은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그리고 그 순간들을 종이에 적어보십시오. 놀랍게도 내 자신이 가장 멋진 순간들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매일의 일상 안에서 이루어진 것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어떠한 특별한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내게 즐거움을 주고 내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들은 일상의 소소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이러한 말을 남겼지요.
“해가 갈수록 우리의 영혼을 진정으로 살찌우는 건 일시적인 성취감 따위가 아니라 소박한 기쁨이다.”
그래서 주님의 사랑이 더 크고 위대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만약 특별한 곳에서만 행복을 얻을 수 있다면, 행복한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요?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행복이기에 우리 모두 예외 없이 행복을 누리며 살아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수난과 죽음의 결과인 영광스러운 부활을 미리 보이시고자 거룩한 변모의 표징을 보여주시지요. 그러나 제자들은 그 표징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보다는 예수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시고,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존경하는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있는 이 특별한 곳이 너무 좋아서 제자들의 대표인 베드로가 나서서 말하지요.
“주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원하시면 제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주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특별한 체험을 하고 있는 거룩한 이곳에 계속해서 머무르길 원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한군데에 머물러 있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사랑하는 아들인 예수님의 말씀은 무엇입니까? 지금 특별한 자리에 그냥 정체되어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일상의 삶 안에서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나의 일상 안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이렇게 일상의 삶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우리일 때, 먼 훗날 주님 앞에 나아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영광을 차지할 것입니다.
행운은 눈먼 장님이 아니다.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영원히 찾아오지 않는다(G.B.클레망소).
우리가 가야할 길은?
뿌리치지 못하는 돈의 유혹.
‘여섯 개 숫자만 맞추면 인생역전’이라는 문구 아래 많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이 아래에 있는 사람들의 관심은 무엇일까요? ‘내가 1등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뿐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내게도 그러한 행운이 찾아올 것이라는 생각을 갖습니다.
그러나 정말로 내게 그러한 행운이 찾아오면 행복해질까요? 고액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이 90% 이상 불행한 삶을 살게 되었다고 하지요. 그런데 불구하고 우리들은 복권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습니다. 90%가 불행해짐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렇지 않은 10%에 들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지금 내 자신을 곰곰이 따져보시길 바랍니다. 나는 정말 다른 사람들과 특별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가? 나는 정말로 다른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고 있는가? 아닙니다. 아무리 따져 보아도 제 자신은 10%의 특별한 사람이 아닌, 90%의 보통 사람입니다.
결국 복권에 당첨되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가 불행해지길 원하지 않으시는 주님의 배려는 아닐까요? 이러한 주님의 배려를 받고 있으면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과연 어디일까요? 계속해서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욕심 한 가운데로 들어가시겠습니까?
Sentimental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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