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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명의 말씀] 주님의 끈 - 고준석 토마스아퀴나스 신부님
작성자권영화 쪽지 캡슐 작성일2011-08-07 조회수395 추천수2 반대(0) 신고
 "인생은 끈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끈 중에서 우리 인생에서 꼭 필요한 다섯 가지 끈이 있다고 합니다.
 1. 매끈: 이는 보기 좋은 떡이 먹기 좋고, 모난 돌은 정맞기 쉽다라는 말처럼 까칠한 사람이 되지 말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성품이 매끈한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2. 발끈: 어려운 순간일수록 오히려 발끈하며 오기 있는 사람이 되라는 뜻입니다.
 3. 화끈: 미적지근한 사람이 되지 말고 화끈한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하고, 언젠가 해야 할 일이라면 지금 하고, 어차피 할 일이라면 화끈하게 하는, 소신껏 행동하라는 것입니다.
 4. 질끈: 용서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실수나 결점이 없는 사람은 없듯이 다른 사람을 쓸데없이 비난하지 말고 다른 사람이 나를 비난해도 질끈 눈을 감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5. 따끈: 계산적인 차가운 사람이 아니라 인간미가 느껴지는 사람, 다른 사람에게 베풀 줄 아는 따끈한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다섯 가지 끈을 가지고 산다면 인생에 성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위에서 말한 끈보다도 더 확실한 끈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주님이라는 끈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듯이 제자들은 예수님과 떨어져 배안에서 심한 풍랑에 시달리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부재 상황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고통과 어려움을 주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풍랑에 시달리는 제자들을 구하러 오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세상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주님께서는 우리의 든든한 끈이 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베드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에 대한 믿음으로 물위를 걷습니다. 그러나 거센 바람과 파도, 그리고 어두움을 의식한 베드로는 물속에 빠집니다. 그러나 베드로에게는 믿음이 남아 있었습니다.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라고 주님께 청합니다. 이러한 베드로에게 우리의 주님께서는 당신의 자비로운 손을 뻗치십니다. 과연 주님께서는 제자들의 든든한 끈이 되십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 편안하게 살아가기란 그리 쉽지만 않습니다. 세상 모르게 뛰는 물가와 끔찍한 범죄 등 살아가기가 무척이나 힘들고 불안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사회에서 진정 우리가 믿고 의지해야 할 분은 누구입니까? 바로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만이 우리를 안정시키고 편안하게 해 주실 수 있습니다. 그분만을 의지하고 믿고 따를 때, 그분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베드로에게 당신의 손길을 뻗으셨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당신의 자비로운 손길을 뻗치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우리의 든든한 끈이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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