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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9일 야곱의 우물- 마태 18,1-5. 10,12-14 묵상/ 한 폭의 그림을 바라보자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8-09 조회수369 추천수6 반대(0) 신고
한 폭의 그림을 바라보자

1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5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10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12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냐?
 
13그가 양을 찾게 되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14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 초등학생인 영철이에게 미술시간은 즐거운 시간이었다. 글자와 씨름을 하지 않아도 되고 숫자들과 싸움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날 미술 시간은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었다. 나름 예쁘게 그림을 그리고 발표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짝꿍이 발표를 하러 나가면서 팔레트를 엎질렀다. 검정색 물감이 도화지 한쪽 구석에 묻어 번져버렸다. 다음 발표는 영철이인데 검정색 물감 때문에 너무나 속이 상했다. 그래도 발표를 해야 했다. 영철이는 고민 고민 끝에 검정색 물감이 묻은 부분을 손으로 가린 채 발표했다.
 
우리도 살다 보면 인생이라는 커다란 도화지 가운데 조그맣게 검정색 물감으로 얼룩져 있는 곳이 있다. 그리고 그 부분을 어떻게 하면 잘 가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또는 나에게 들키지 않을까 고민한다. 그러나 비록 얼룩진 부분이라 할지라도 그 부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 안에는 분열이 일어난다. 왜냐하면 온전한 그림은 도화지 한 장 전체이기 때문이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어두운 부분을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을 알려주신다.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사람의 아들은 잃어버린 것들을 구하러 왔기 때문이다.”(마태 18,10­11)
어두운 부분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통로다. 이 사실을 알고 받아들일 때 우리는 내 인생에 그려진 온전한 그림을 감상할 수 있고, 그 안에서 하느님 사랑을 발견할 수 있다.

 

임창현 신부(수원교구 성 필립보 생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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