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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의 말씀이 슬프게 합니다. (묵상)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8-12 조회수518 추천수6 반대(0) 신고
 
+샬롬 샬롬
 
"예수님께서 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며 이르셨다.'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치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그러나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마르10,21-22)
 
"모세가 그 땅을 정찰 하라고 보냈던 사람들이 돌아와, 그 땅에 대하여 나쁜 소문을 퍼뜨리며 온 공동체를 부추겨, 모세에게 투덜거리게 하였다. 그러자 그 땅에 대하여 몹시 나쁜 소문을 퍼뜨린 사람들이 주님 앞에서 재앙을 당하여 죽었다. 그 땅을 정찰하러 갔던 사람들 가운데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푼네의 아들 칼렙만이 살아남았다. 모세가 이 말씀을 이스라엘의 모든 자녀들에게 전하자, 백성은 크게 슬퍼하였다."(민수14,36-39)
 
부자 청년과 이스라엘 백성이 슬퍼한 것은 과연 무엇인가를 묵상해 봅니다.
먼저 예수님의 말씀을 듣겠습니다.
 
"백성의 큰 무리도 예수님을 따라갔다. 그 가운데에는 예수님 때문에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여자들도 있었다. 예수님께서 그 여자들에게 돌아서서 이르셨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 때문에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들 때문에 울어라.'"(루카23,28)
 
먼저 이스라엘 백성이 슬퍼한 것은 무엇인지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가나안 땅을 정찰하러 갔던 열두 명 중에 그 땅에 대하여 나쁜 소문으로 온 공동체를 분열시킨 열 명이 주님 앞에서 재앙을 당하여 죽었습니다. 여호수아와 칼렙만 살아남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슬퍼한 것이 진정으로 이 열 사람의 죽음이었나를 묵상해 보았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열 사람의 죽음이 슬픈 것이 아니라 주님의 처사가 슬픈 것으로 보였습니다. 만약 열 사람의 죽음이 슬펐다면 그 죽음 앞에서 그들이 한 행동이 이상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죽음이 진정으로 슬펐다면 온 공동체는 주님 앞에서 잘못했다고 회개 했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신 것은 그들의 잘못 때문이었기에 그들이 그 사람들과 더불어 하느님께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게 하시려는 벌이었으므로, 열 사람의 죽음 앞에서 하느님께 용서를 청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만용을 부립니다. 진짜로 잘못을 뉘우쳤다면 어디 자기들 멋대로 행동할 수 있습니까? 그들의 모습을 보십시요.
 
"다음 날 그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 '자,우리가 잘못하였으니, 주님께서 말씀하신 그곳으로 올라가자.'하면서, 산악 지방의 고지대로 올라갔다.그러나 모세는 말하였다.'너희는 어쩌자고 주님의 분부를 거스르느냐? 이 일은 성공하지 못한다. 주님께서 너희 가운데에 계시지 않으니, 너희가 적에게 패배하지 않으려거든 올라가지 마라.아말렉족과 가나안족이 그곳에서 너희를 기다리고 있을 터이니, 너희는 칼에 맞아 쓰러질 것이다. 너희가 주님 뒤를 따르지 않고 돌아선 탓으로,주님께서 너희와 함께 계시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주님의 계약의 궤와 모세가 진영을 떠나지 않았는데도, 만용을 부려 산악 지방의 고지대로 올라갔다. 그러자 그 지방에 사는 아말렉족과 가나안족이 내려와, 그들을 무찌르고 호르까지 쫓아 버렸다."(민수14,39-45)
 
여기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주님의 처사가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아 슬퍼하지 않고, 주님의 뜻대로 살지 않아서 죽은 그들의 죽음을 슬퍼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말은 "자, 우리가 잘못하였으니"라고 하지만 이 말이 진정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입니까? 자신들이 잘못했음을 인정한다면 주님 앞에 무릎 꿇고 자신들의 입으로 무엇을 잘못했다고 고백했어야 하지 않습니까?
주님의 처사가 마음에 들지 않으니 "그랬다고 죽이십니까? 거기 올라가면 될것 아닙니까하며 "배치기" 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배치기는 서로 싸울 때 자기 배를 앞으로 쭉 내밀면서 니가 그렇게 잘났으면 "죽여라, 죽여!"하며 달라 드는 모습은 표현한 것인데 적절한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들도 상대의 처사가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내 잘못을 성찰하기에 앞서 이스라엘 백성이 보여주듯 만용을 부려 자신이 망가지고 맙니다.
 
부자 청년도 "말씀 때문에 울상이 되어 슬퍼하였다."고 합니다.
왜 주님의 말씀이 슬펐을까요?
저는 이스라엘 공동체가 느낀 그대로 이 청년도 주님의 처사가 자기가 원하는 답이 아니었기에 슬펐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위해서 울지 말고, 우리 자신을 위해서 울라고 하시나 봅니다.
우리도 주님의 말씀 때문에 슬퍼한 적은 없는지 성찰해 보아야겠습니다.
아멘. 알렐루야!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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