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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썽꾸러기가 활개치는 하늘나라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1-08-13 조회수535 추천수12 반대(0) 신고

 

 

 말썽꾸러기가 활개치는 하늘나라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어린이들이 오는 것을 막지 말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을 때
          그 어린이들은 몇 살 먹은 아이들이었을까요?
          오는 것을 제자들이 막은 것을 보면

          갓난아기나 어린아이는 아니고
          미운 일곱 살 말썽꾸러기 아이들이 아니었을까 추측됩니다.

          그런데 주님은 하늘나라가

          왜 이런 어린이들의 것이라고 하실까요?
          얼핏 생각하면 주위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미운 일곱 살 아이보다는
          주위를 천국으로 만드는

          갓난아기나 어린아이의 것이 맞을 텐데.

          실상 갓난아기는 그악한 사람까지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아기를 보고만 있어도 모두 평화로워지니
          가히 Heaven Maker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비해 일곱 살 아이는 Trouble Maker이지요.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하늘나라가

          이런 어린이들의 것이라고 하십니다.

          Trouble Maker들,

          말썽꾸러기들이 없는 곳이 하늘나라가 아니라
          말썽꾸러기들이 받아들여지고
          말썽꾸러기들이 활개 칠 수 있는 곳이어야

          하늘나라라는 뜻입니다.
          사랑스러운 사람만 있고

          사랑하는 사람뿐이며
          그래서 사랑이 넘치는 곳이

          하느님 나라이기도 하지만,
          말썽꾸러기까지 품어주고 사랑해야

          하느님 사랑에 걸맞고
          이런 사랑이 있는 곳이라야

          진정 하늘나라라는 뜻입니다.

          말썽꾸러기들은 사실

          이 세상 질서에서 말썽꾸러기일 뿐,
          하늘나라를 거부하거나 파괴하는 자들이 아닙니다.
          이들은 단순하고 순진하여

          하늘나라에 더 가깝습니다.
          이들보다는 어른이라는 자들이,

          이 세상의 기득권자들이 오히려
          이 세상에 자기 아성을 쌓고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배제함으로써
          묘하게 하늘나라를

          거부하고 파괴하는 자들입니다.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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