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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18일 야곱의 우물- 마태 22, 1-14 묵상/ 대수롭지 않은 초대 ?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8-18 조회수415 추천수5 반대(0) 신고
대수롭지 않은 초대?

그때에 1예수님께서는 또 여러 가지 비유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2“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3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4그래서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렇게 일렀다. ‘초대받은 이들에게, ′내가 잔칫상을 이미 차렸소.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혼인 잔치에 오시오.′ 하고 말하여라.’ 5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6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7임금은 진노하였다. 그래서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자들을 없애고 그들의 고을을 불살라버렸다. 8그러고 나서 종들에게 말하였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9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10그래서 그 종들은 거리에 나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데려왔다. 잔칫방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11임금이 손님들을 둘러보려고 들어왔다가,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하나를 보고, 12‘친구여, 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하고 물으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13그러자 임금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이자의 손과 발을 묶어서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14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 우리가 살아가며 하는 일 가운데는 ‘중요한 일’과 ‘덜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의 중요성은 당사자의 가치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같은 가정주부라도 어떤 이한테는 요리를 잘 해서 가족이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하고, 어떤 이한테는 청소를 잘 해서 가족이 쾌적하고 정돈된 환경에서 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들도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중요한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다른 일보다 그 일에 더 정성을 기울인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중요하지 않은 일은 그리 급하지도 않고 대충해도 괜찮다고 여기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 예수님께서는 혼인 잔치의 비유를 통해 하느님께서 선택된 민족인 이스라엘을 넘어 모든 사람을 하늘나라로 초대하셨음을 우리에게 가르치고 계십니다. 그런데 이 혼인 잔치를 대수롭게 여기지 않아(아마 ‘그냥 가서 밥이나 한 끼 얻어먹자.’는 생각으로 잔칫방에 왔나 봅니다.)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온 사람은 잔치에서 쫓겨납니다. 임금에게 혼인 잔치는 무척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분명히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느님께 받은 이 초대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까? 혼인 잔치에 맞는 예복을 갖추어 입기 위해 얼마나 많은 정성을 쏟고 있습니까? 나의 신앙생활은 급하지도 않고 대충해도 될, 그런 대수롭지 않은 일에 불과합니까? 미사·기도·봉사·자선·양심에 따른 삶 등은 예복을 갖추어 입고 잔칫방으로 들어가기 위해 정성껏 임해야 할 우리의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고성균 수사(도미니코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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