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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24일 야곱의 우물- 요한1,45-51 /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8-24 조회수500 추천수5 반대(0) 신고
유시찬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45필립보가 나타나엘을 만나 말하였다. “우리는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분을 만났소. 나자렛 출신으로, 요셉의 아들 예수라는 분이시오.” 46나타나엘은 필립보에게,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하였다. 그러자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47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이 당신 쪽으로 오는 것을 보시고 그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48나타나엘이 예수님께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하고 물으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하고 대답하셨다. 49그러자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50예수님께서 나타나엘에게 이르셨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51이어서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등장인물은 필립보와 나타나엘 그리고 예수님입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당신 주위로 제자들을 불러 모으시는 장면 중의 하나입니다. 자연스레 복음관상을 하면 되겠습니다. 딱히 특별한 사건이라기보다는 나타나엘과 예수님의 대화가 주조를 이루고 있는, 어떤 면에선 한 편의 수묵화를 대하는 듯한 느낌으로 관상하면 좋을 듯합니다.

먼저 필립보와 나타나엘이 나누는 대화를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그전에 배경 삼아 필립보가 예수님으로부터 부름 받은 장면을 곁들여 보면 더 좋겠습니다. 나타나엘을 만나 이야기를 건네는 필립보의 모습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약간 들떠 있는 듯한 필립보와 냉정할 정도로 차분해 보이는 나타나엘 사이에 빚어지는 광경을 차분히 바라보면 되겠습니다. 두 사람 사이의 평소 관계도 언행을 통해 짚어보면 의외로 영적 유익함을 길어 올릴지 모르겠습니다.

이어서 나타나엘과 예수님의 대화 장면을 좀 더 유심히 바라봅니다. 예수님께서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운운하시는 것을 보면 예수님 혼자 계신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도 있는 듯합니다. 역시 배경 삼아 예수님께서 어떤 표정으로 무슨 이야기를 나누시면서 어떤 사람들과 함께 계시는지 살펴보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공생애를 처음 시작하시던 때고 사람들을 찾고 계시던 때입니다.

나타나엘과 예수님 사이에 말들이 오고 가고 합니다. 한 마디 한 마디를 쫓아가며 각 말에서 풍겨 나오는 느낌을 알아채고, 그때그때 변화되는 표정이나 분위기를 감지해 내면 좋겠습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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