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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착하고 성실한 삶 - 8.27,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1-08-27 조회수380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1.8.27 금요일 성녀 모니카(332-387) 기념일

1테살4,9-11 마태25,14-30

 

 

 

 

 

착하고 성실한 삶

 

 

 

각자 제 삶의 자리에서 착하고 성실한 삶을 살 때 행복입니다.

오늘은 행복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행복은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목숨 받아 세상에 온 이들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행복하게 살 능력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살 줄 몰라 불행이지 살 줄 알면 행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하고 성실하게,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유일한 소망도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행복은 저기 어딘가에 있는 게 아니라 아주 가까이 지금 여기 있습니다.

 

 

지금 여기서 행복을 살지 못하면 앞으로도 행복을 산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과연 행복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삶의 질을 나타내는 행복 지수를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과연 행복합니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비결을 소개합니다.

 

 

첫째, 제 분수를 알아 제 분수에 맞게 살 때 행복입니다.

 

분수를 몰라, 분수를 잊어 자기를 잊고 살 때 불행입니다.

가장 쉬운 게 남 판단하는 것이요 가장 힘든 게 자기를 아는 것이라 합니다.

 자기 분수를, 자기를 아는 것이 지혜요 겸손입니다.

 

지족암(知足菴)이란 절 이름도 있듯이

제 분수를 알아 족한 줄 알 때 행복입니다.

사람마다 받은 은총도 다 다릅니다.

복음에서처럼 능력에 따라 주인으로부터

각자 다섯 탈렌트, 두 탈렌트, 한 탈렌트 받은 종들처럼

타고난 은총이나 능력은 다 다릅니다.

 

그러니 내 받은 은사를 알아 내 은사에 감사하며 충실할 때 행복입니다.

사도 바오로 일행 역시 각자 받은 은사에 충실할 것을 당부합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지시한대로,

  조용히 살도록 힘쓰며 제 일에 전념하고 제 손으로 제 일을 하십시오.”

 

제자리에서 제 손으로 제 일에 전념하면서

제대로 제정신으로 참 나를 살라는 말씀이요 이렇게 살 때 참 행복입니다.

 

 

 

둘째, 비교와 경쟁에 휘말리지 않을 때 행복입니다.

 

행복의 원천이자 우리 삶의 중심인 하느님께 깊이 닻을 내려야 행복입니다.

비교와 경쟁에 휘말리지 않습니다.

비교와 경쟁에 휘말릴 때 불행이요 결코 안정과 평화도 없습니다.

 

비교하다보면 결코 상대적 빈곤감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비교와 경쟁에 휘말려 자기를 잊고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 얼마나 많은지요.

비교의 결과는 열등감 혹은 우월감이니

영성생활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만일 비교로 인해 복음의 두 탈렌트 받은 종이

다섯 탈렌트 받은 이를 비교하여 부러워했다면

결코 두 탈렌트를 더 남길 수 없었을 것입니다.

 

반면 한 탈렌트 받은 이는

비교로 인해 잔뜩 주눅 들고 위축되었음이 분명합니다.

비교하지 말고 자기 받은 한 탈렌트에 충실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안타까움이 큽니다.

 

비교하고 싶은 마음도 유혹입니다.

비교의 유혹이 들 때 마다 주님 앞에 머물러 나를 바라보도록 하십시오.

 

 

 

셋째, 제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때 행복입니다.

 

주님은 목표의 양을 보시는 게 아니라 과정의 충실도를 보십니다.

삶의 양이 아닌 행복의 질을 보십니다. 다섯 탈렌트 받은 이가 다섯 탈렌트를 남겼다면 5/5, 두탈렌트 받은 이가 두

탈렌트 남겼다면 2/2, 똑같이 과정의 충실도는, 행복의 질은 1입니다.

하여 둘 다 제 받은 은사에 최선을 다했기에

주님으로부터 똑같은 칭찬을 받습니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주님 앞에 헴 바치며 이런 칭찬을 들으면 얼마나 좋을 까요.

반면 1탈렌트 받은 이는 주인의 혹독한 심판을 받습니다.

1탈렌트에 그 능력에 따라 1탈렌트를 남겼으면 똑같이 칭찬을 들었을 텐데

말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받은 능력 이상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 저자에게서 그 한 탈렌트를 빼앗아 가진 이에게 주어라.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영적 삶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부익부 빈익빈의 진리입니다.

받은 은사에 충실할 때 주님은 그에 맞갖은 더 큰 은사도 내려주십니다.

 

 

우리 삶의 목표는 지위나 명예, 재물이나 권력에 있는 게 아니라

훌륭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 성인이 되는데 있으며

우리 모두 이런 삶으로불림 받고 있습니다.

 

제 자리에서 제 분수에 맞게 주변과 비교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착하고 성실하게 살 때

훌륭한 사람이요 행복한 사람이요 성인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우리가 받은 은사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주님께 헴 바치는 복된 시간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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