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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너를 당해내지 못할 것이다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8-28 조회수536 추천수6 반대(0) 신고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2011년 가해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 너를 당해내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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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누구를 사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혹은 누구에게 무엇을 주기도 또 받기도 싫다면 그는 그 사람을 사랑하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도 다 빼앗고 싶다면 그 사람은 상대를 미워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겐 세상이 이런 존재입니다.

제가 대학 등록금을 벌려고 일을 좀 할 때 세상이 그리스도인의 적임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손해를 보아야 했고 무엇이든 내가 속한 회사 편을 들어야했으며 또 가난한 사람의 돈을 더 뜯어내지 못하면 결국 내가 일자리를 잃어야 하는 기로에 서기도 했습니다.

세상에 살면서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은 이렇듯 정말 어려웠습니다. 저는 평생을 그리스도인과 세상에 속한 사람의 중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너무도 끔찍해서 아예 세상을 떠나기로 작정하고 사제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정말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커다란 희생이 필요합니다. 급기야는 생명까지도 요구할 수 있는 것이 세상입니다. 그리스도인이기를 잠시 포기하면 어느 정도 타협하며 그럭저럭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진정 참다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려 하는 사람에겐 너무나 살기 힘든 곳이 세상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흐름과 역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런 세상을 이기신 분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 외에 그 누가 “내가 세상을 이겼다”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세상은 그 분이 이스라엘을 재건할 자신들의 왕으로 생각했지만 그리스도는 그들이 원하는 것을 거부하고 천상의 왕이 되시기를 원했습니다.

결국 세상은 자신들에게 이로움을 주지 않으려는 그분의 생명을 요구했고 그분은 당신의 생명을 기꺼이 내어놓았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이긴 것입니다. 그들의 위협에 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이길 수 없는 이유는 내가 가진 것을 잃을까하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에 속한 것에 미련이 없는 사람은 그것을 잃을 두려움도 없습니다.

어제 벌초를 할 때 말벌을 주의해야 한다고 하는 뉴스를 보았는데 한 해에 벌로 사망하는 사람이 5명 정도나 된다고 했습니다. 특히 말벌들은 꿀벌들을 잡아먹는 난폭한 것들입니다. 이 말벌들이 공격해올 때의 대피요령을 알려주었습니다. 그것은 절대 도망쳐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겁먹고 도망치면 사람이 자신들을 해치려는 줄 알고 더 공격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실험도 해 보았는데 기자가 그냥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니 벌들은 10분정도 그 사람의 주위를 돌다가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결국 두려워서 도망치면 죽음까지 당할 수 있을 만큼 공격받는다는 것입니다. 두려우면 지는 것입니다.

헤로데의 동생인 필립보의 아내였던 헤로디아는 동생의 여자와 혼인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재차 간하던 요한 세례자가 미웠습니다. 그녀는 세례자의 목숨을 빼앗기를 원했습니다. 정확히 세상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목숨이 두려워 떨 세례자가 아니었기에 그는 그녀가 휘두른 칼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도 승리했습니다. 모든 순교자들이 그렇게 세상의 위협에 굴하지 않았고 세상보다는 죽음을 택했습니다.

이렇듯 세상의 무기는 두려움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과 함께 있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사실 실제로 두려워 떠는 이들은 세상에 속한 이들입니다. 이들은 이미 심판을 받았기에 죽기가 두렵습니다. 그리스도를 죽이고 나서의 유다인들이 그랬고 세례자 요한을 죽이고 나서 헤로데도 그랬습니다.

예언자란 세상의 박해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또한 세례를 받으며 모두 예언직을 받았습니다. 예언직은 자신의 생명으로 하느님의 존재를 드러내는 이들입니다. 만약 우리도 세상이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어긋나게 나간다면 당당히 목소리를 높여야겠습니다. 오늘 독서에서도 하느님은 예레미야 예언자에게 하신 말씀을 통해 세상과 싸우는 우리들을 독려하십니다.

“너는 허리를 동여매고 일어나, 내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말하여라. 너는 그들 앞에서 떨지 마라. 그랬다가는 내가 너를 그들 앞에서 떨게 할 것이다. 오늘 내가 너를 요새 성읍으로, 쇠기둥과 청동 벽으로 만들어 온 땅에 맞서게 하고, 유다의 임금들과 대신들과 사제들과 나라 백성에게 맞서게 하겠다. 그들이 너와 맞서 싸우겠지만 너를 당해 내지 못할 것이다. 내가 너를 구하려고 너와 함께 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 내 안에 사는 이 >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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