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참 권위와 힘 - 8.30,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1-08-30 조회수369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1.8.30 연중 제22주간 화요일

1테살5,1-6.9-11 루카4,31-37

 

 

 

참 권위와 힘

 

 

 

하느님은 참 권위와 힘의 원천입니다.

우리를 해방하여 자유롭게 하며 우리 역시 참 권위와 힘의 사람이 되게 합니다.

우리를 해방하여 자유롭게 하는 것이 참 권위와 힘입니다.

 

오늘은 권위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참 권위는 생명과 같습니다.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기가 지난하듯 실추된 권위의 회복도 요원합니다.

 

어느 철학자의 통찰을 나눕니다.

 

 

“모든 진정한 윤리의 근원은 남을 걱정하거나 남을 배려하거나

  남을 위하는 것만이 아니다.

  바로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 윤리의 근원이다.

  자신의 ‘존재’ 자체를 부단히 타자화 하려는 노력이 윤리의 근본이다.”

 

우리 식으로 말해 참 권위이신 살아계신 주님과의 만남으로

부단히 자신을 변화시켜

주님을 닮은 ‘참 권위의 사람’이 되는 것이 윤리의 근본이라는 말입니다.

 ‘중심이 가벼우면 주변이 시끄럽다’는 말은

중심이 권위를 잃었을 때 혼란해진 공동체의 상황을 가리킵니다.

 

권위주의는 배격해야 되겠지만 권위는 필수입니다.

권위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이요,

모두가 마음 깊이에서는 참 권위를 찾습니다.

참 권위에 자발적으로 복종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입니다.

 

 

권위는 밖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안으로부터 옵니다.

우리 삶의 중심이자 존재 자체이신 주님으로부터 옵니다.

희랍어 권위를 나타내는 어원에서도 분명히 드러납니다.

 

존재로부터 나오는 권위라 하여 권위(ex-ousia)입니다.

밖으로부터 덧붙여지는 권력이나 재력으로부터 오는 권위가 아니라

내 존재자체로부터 오는 권위입니다.

 

사랑으로부터 오는 권위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느님은 참 권위의 샘입니다.

 

밖에서부터 오는 권위와 힘은 잠정적이지만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권위와 힘은 영원합니다.

이런 내적권위와 힘이 빈곤할 때

외적권위와 힘에 의존하여 폭력도 불사하지만

모래위의 집처럼 참 불안하고 위태하기 짝이 없습니다.

 

오늘 복음의 주님에게서 참 권위와 힘의 소재가 분명히 들어납니다.

 

주님으로부터 샘솟는 권위와 힘에 도저히 견딜 수 없자

어둠으로부터 뛰쳐나와 주님을 고백하는 마귀의 영입니다.

 

“아!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입니다.”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주님께서 권위와 힘을 가지고 명령하시니 마귀는 지체 없이 달아납니다.

사탄의 사슬에서 해방하여 자유롭게 하는 주님의 권위와 힘입니다.

바로 매일 미사의 은총이기도 합니다.

 

말씀은 주님의 현존입니다.

말씀은 생명이요 빛입니다.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의 권위와 힘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우리 역시 ‘참 권위와 힘의 사람’이 되어 살게 합니다.

바로 주님의 권위와 힘 안에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사도 바오로가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빛의 자녀이며 대낮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밤이나 어둠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잠들지 말고,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도록 하십니다.”

 

주님의 권위와 힘의 은총이

우리를 빛의 자녀, 대낮의 자녀 되어 맑은 정신으로 깨어 살게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살아 있든지 죽어 있든지 당신과 함께 살게 하시려고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늘 우리와 함께 계신 그리스도가 우리 권위와 힘의 원천입니다.

 

주님은 섬김의 권위, 섬김의 리더십의 모범입니다.

서로 격려하고 저마다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우리의 섬김과 사랑의 권위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의 권위와 힘으로 우리를 어둠의 세력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시어

자유로운 삶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