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누구나 위로가 필요하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서로 주먹을 쥐고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을 나누도록 두 손을 주셨다.
또한 서로 도와 나아가도록 움직이는 다리를
주신 것이지 이웃을 넘어뜨리고 해롭게 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다.
일곱 살짜리 꼬마가 친척을 방문했다.
아침 식사 중
꼬마의 이모가 뜨거운 커피를 엎질러
손을 데고 말았다.
이모는 덴 곳이 아파 쩔쩔매는데,
이모부는 식탁보와 식탁판만 닦아내느라
열심이었다.
그러자 꼬마가
이모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이제 이모의 손을 잡아주세요.
손을 다쳤잖아요…
누구나 위로가 필요하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아야 한다.
건강한 이는 아픈 이에게,
덜 아픈 이는 많이 아픈 이에게,
또는 그 반대로 할 수도 있다.
내 체험인데 나는 신체장애에게
무슨 말을 해줄까 걱정하며 방문했다가,
오히려 위로를 받고 돌아온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자신의 고통을 받아들인 환자는
오히려 건강한 이에게 용기와 위로를
줄 수 있다.
서로 남의 짐을 져 주라.
그렇게 그리스도의 계명을 살도록 하라.
“고통이라는 걸림돌”
오늘의 묵상 :
이 세상을 살다보니 도움이 얼마나 필요하고
또 살아온 모든 생활에서 도움의 은총으로 오늘까지
살아왔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창세기의 요셉 이야기에서도
형들이 요셉을 미워하여 죽이려하였고,
간수의 마누라가 요셉을 유혹하였고,
시종 장이들이 살아났으면서도 요셉을 잊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그를 기억하게 되었으며,
파라오의 꿈 풀이를 하여 재상이 되었다는 이야기의
마지막에 ‘그 모든 것이 바로 하느님의 계획이셨다!’
라고 고백하는 것을 읽으면서 나의 삶에서도 ‘그랬다’라는
‘감탄사!’ 가 절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나쁘다고 생각하였으나 그 결과는 좋은 것으로
이끄시는 하느님의 놀라운 신비를 어찌 우리가 알리요!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환난을 겪을 때마다 위로해 주시어,
우리도 그분에게서 받은 위로로, 온갖 환난을 겪는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게 하십니다.”(2코린1,4)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저희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항상 이웃과 친구들에게 관심을 쏟아
살펴보면서 필요한 도움을 주도록 힘쓰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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