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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통령의 아기, 거지의 아기 [가난한 마음의 사랑]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1-09-06 조회수341 추천수0 반대(0) 신고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욕심이 절제된 사람을 가리킨다.
 
성경에서 "가난이란 물질적 결핍보다는 청빈, 소박함을 의미한다" 또한 "복음삼덕의 하나로 스스로 선택한 가난한 생활을 의미하며 이 때에는 물질적 결핍의 관점보다는 물질적 소유욕망에서의 자유와 해방을 의미한다. 즉 스스로 취한 단순 소박한 생활 모습이다. 이러한 생활 모습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자의(字意)대로 실천하고자 하는 의사표시이다" <가톨릭대사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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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에는 크게 두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하나는 물질적 욕심이고, 다른 하나는 비물질적 욕심이라고 할 수 있다.
비물질적 욕심으로는 시기와 질투가 이에 해당된다고 본다.
 
시기와 질투는 인간 사이에서 가장 흔히 나타난다.
헤로데의 시기심과 질투심은 그리스도의 오심을 반대함으로써
무죄한 아기들을 해치기도 하는 무서운 인간 죄악으로 드러난다.
 
'그리스도의 오심을 반대한다'는 영성적인 의미는
그리스도 예수님과의 일치(결합)을 반대한다는 점이다.
또한 그리스도 예수님과의 일치를 거부한다는 것은
'사랑의 탄생'을 거부하는 인간 안의 내적상태를 표현한다.
 
인간이 그리스도와 일치한다는 의미는
인간이 '하느님의 사랑'에 일치한다는 설명을 밝혀준다.
하느님에게서 오는 하느님의 사랑은
인간에게서 오는 인간의 사랑과 다르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옵니다" <1요한서>
이 사랑은 하느님 자신을 '내어 주시는' 사랑을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은 바로 '사랑의 오심'이다 할 것이다.
이는 '내어 주는 사랑'의 시작(사랑의 탄생)인 것이다. 
 
가난한 마음은 '내어 주는' 사랑의 마음이다.
마음이 가난하지 못하면 자기 자신을 내어주지 못한다.
만일 자기를 '내어 준다'면 그것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은총의 힘이다.
'내어 주는 사랑'은 인간에게서가 아닌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사랑인 것이다.
인간에게서 오는 사랑과 하느님에게서 오는 사랑은 이로써 분별하게 된다.
 
인간에게서 오는 사랑은 인간의 시기와 질투가 그 사랑 안에 내포된다.
시기와 질투가 내포된 인간의 사랑은 '헤로데가 내포된 사랑'이 되어진다.
헤로데가 내포된 사랑은 무죄한 아기들을 해치게 되는 죄악을 저지르기도 한다.
 
마음이 가난하지 못하여 시기와 질투로 '그리스도의 사랑'에 일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제 자신을 내어 주지 못하면서 자신을 내어 주는 사랑에 대해서는 미워하게 됨으로써
자기의 시기와 질투가 가득찬 사랑으로 무죄한 아기들을 해치는 죄악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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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아기와 거지의 아기가 있다.
 
세상을 지배할 줄 아는 사람의 아기는 '대통령의 아기'이고
세상을 지배하지 않는 사람의 아기는 '거지의 아기'로 비유한다.
 
대통령의 아기는 세상의 힘에 의해서 여러 사람들이 그 아기 옆에는 늘 분주하다.
하지만 거지의 아기는 세상의 힘과 상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아기 옆에 없다.
 
권력을 행세하는 힘 옆에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모이는 것처럼
시기와 질투의 힘으로 사랑받는 아기 옆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의 아기에게는 거지의 아기에게 있는 '하느님의 힘'은 없다.
세상을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행세할 줄 아는 인간에게서 나오는 사랑은
세상을 초월한 가난한 마음의  '내어 주는' 하느님의 사랑에 비하지 못한다.
 
시기와 질투의 헤로데 마음을 지닌 '인간의 사랑'은
자신을 '내어 주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지닌 '그리스도의 사랑'에 견줄 수 없다.
아기에게 비춰지는 '사랑의 은총'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아기는 공동체를 의미할 수도 있고 개인 자신일 수도 있다.
대통령은 세상을 말하고 거지는 하느님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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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적 가난의 가난한 마음은
'없는 것'(소유 결핍)을 말하지 않고 '내어 주는'(소유 해방) 마음을 가리킨다.
 
예수님의 광야의 유혹에서 처럼
세상 영광(세상 지배)을 보는 사람은 도리어 세상으로부터 지배 당한다.
세상의 영광을 보기 때문에 당연히 세상의 지배를 받게 되는 법이다.
 
시기와 질투의 헤로데 마음으로 세상 영광을 가지려하지 말고 
자신을 '내어 주는' 하느님 영광을 보는 가난한 마음이 하느님의 은총을 받는다.
그분의 은총은 사랑의 은총이며 그리스도의 나라이다.
 
그리하여 가난한 마음의 사랑은
그리스도 안에서 행복하다 하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내어 주는 마음으로부터 오는 거지의 사랑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행복해 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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