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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혼은 움직이고 있었다 [마음과 재화]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1-09-11 조회수314 추천수1 반대(0) 신고
 
 
옛적에 잘 나가는 그룹회사에 다닐 때의 일이다.
혼자만 사는 집안에 온갖 고가품들을 마련해 놓고
더 이상 필요를 느끼지 않을 정도로 살았던 때이다.
 
방 여기저기에 여러 꽃나무들의 화분으로 장식을 했었다.
베란다는 인조잔디와 화사한 식물들로 짜여졌고
꽃집가게 만큼이나 그 수와 종류가 많았다.
그러던 어느날, 삶은 뒤바뀌기 시작했다.
 
텅빈 방 구석구석 공간을 바라보면서
모든 것이 안개처럼 사라지고 자취를 감추었다.
각가지 재화들이 사라지자 마음도 공허해 진것이다.
그것들은 내 마음을 이루고 있었던 것이었다.
 
늘 보기에 지루하고 새로운 게 나와 있으면 바꾸곤 했는데
아마도 마음이 먼저고, 마음을 채우기 위해 재화를 사들인 것같았다.
그래서 그 온갖 물건들이 순식간에 없어지자 마음도 텅 비어졌다 하겠다.
마음이 간 곳에 재화가 들어가 자리를 잡아 앉은 것이다.
만일 마음이 없었다면 그 재화들도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너희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 <루카, 마태오>
 
재물(재화)가 있는 곳에는 마음이 먼저 있었다.
그런 재화가 사라지자 마음이 공허해 진 것이다.
마음이 있었기에 재화가 들어와 자리잡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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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하게도
영혼은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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