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말씀/도반 홍성남 마태오 신부님                        즈가리아의 별

루가 복음   1장  5절~25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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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나타나서

 즈가리야에게 아들을

 잉태할 것이라고 전하였는데

 즈가리야는 천사의 말에 의구심을 표합니다.

왜냐하면 자기나 엘리사벳이나

모두 나이를 많이 먹어서 아이를 가질수 없다는것이

 자명한 사실이기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즈가리야의 반응에 대하여

  천사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보라 때가되면 이루어질 내말을믿지않앗으니

이일이 일어나는  날까지

 너는 벙어리가 되어서 말을 못하게 될것이다"

천사는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즈가리야의 말에 대하여 예민하게 반응을 하고

 이해할수 없을 정도의 벌을  줍니다

왜 그런것일까?

즈가리야가 자신의 인생경험을 통하여 

 얻은지식에 대하여 지나친 과신을 하고

영적존재인 천사가  전하는

주님의 말씀에 대하여

의심을 품는 교만한 마음을 가졌기때문입니다.

즈가리야가 천사의 말에 대하여

 말대꾸를 한것으로보아 

즈가리야는 아마도 상당한 지적우월감을 가진 사람

다른사람들에게 늘 가르치려고 하는 사람

소위 지식적인 잘난척을 하고픈 욕구가 강한 사람으로 보여집니다.

천사는 즈가리야의 이런성격이 태어날 아들

 주님의 앞날을 닦을 운명을 지니고 살아야할 아들의 성격에 영향을 미칠까봐

즉 아들이 아버지를 닮아서 교만해져서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자기역할을 제대로 못할지도 모른다는

 노파심에서 심하다 싶을 정도의 단도리를 한것입니다

천사의 이러한 단호한 대응은

 나중에 세자요한이

 자신이 주님의 신발끈을 풀을 자격조차 없는사람이라고

 겸허하게 고백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즈가리야는 왜 천사앞에서 잘난척을 한것일까요?

자진이 가진 지적인 무력감때문입니다

심리학자인 프로이드는 환상의 미래란 논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자신의 무력감을 감당할 만한것으로 만들려는 인간의 노력에 의해서

많은 관념들이 만들어진다고 말입니다

즉 장황한 이론이란 알지못함으로 인하여

생기는 무력감을 해소하기 위한 도피처의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해결하기위하여 많은 이론에 의지를 합니다

이것은 상담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미숙한상담자들은 내담자의 처지를 이해하고

 공감하기보다는 이론에 근거하여

내담자를 파악하고 치료하려는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성향이 지나치다보면

 예상치못한 낯선것에는

눈이멀고 자기기만적이고 섣부른 이해를  환자에게 뒤집어 씌우

는 위험을 만들수 잇다는것입니다

그럼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상담자가 자신이 모든것을 알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늘 새로운 이해에 마음을 열고

 공부하려는 자세 알지못함의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말로 모르는것에 직면하였을때

 불안으로 반응을 할수 있어야하고 자신이 무지하고 무기력하다고

느끼는 시간이 지속되는것을 인내할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면 얻게 되는것이 있습니다

이론이 사람의 마음의병을 고치는데 주인이 아닌 종의자리에 있게 된다는것입니다

즉 이론으로 자기기만 타인기만하는 무지한 행위를 줄일수 잇다는것입니다

즈가리야는 말을 하지못하는 벌을 받는

 동안에 아마도 이런 깨우침을 얻은것이 틀림이 없습니다

요즈음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려고 하는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나왓습니다

그런데 이런 성격파악도구들이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기위한 최소한의 수단이 아닌

사람들을 단편적으로 판단하는

부정적인 도구로 변질이 되곤한다는 말을 듣습니다

자신이 무지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이런일을 저지르는 것입니다

이런사람들은

즈가리야처럼 벙어리가 되는

 벌을 받을지도 모르니 겸손하게 침묵하며

 살아야 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