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용서(容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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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찬수 | 작성일2011-09-13 | 조회수350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용서(容恕)
잘못한 것을 나무라거나 벌주지 않고 끝내는 행위를 용서라 한다.계시 종교의 교리에 일곱번이 아니라 일흔 일곱번 까지라도 더 용서하라" 는 가르침의 말이 있다. 사람된 자격으로 상대의 잘못을 용서한다는 것은 경우에 따라 실천하기가 참으로 쉽지 않은 덕목이다. 서로 용서하여라 하며 미사 강론을 하는 성직자도 강론중 갑자기 어느 신자가 옆사람과 정도이상 경우 없이 떠들면 그 즉시 표정을 바꾸어 버럭 화를 내며 떠드는 쪽을 향하여 얼굴 표정이 일그러 지는 경우도 더러 있다. 용서하기가 몸에 배어있지 않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런 경우엔 화를 벌컥 내어도 되는 것인가. 오늘은 연중 제 24주일이다. 저녁 7시 반 미사인데 외국인 손님 신부님의 강론을 들었다. 신부님께서는 우리말을 잘 하지 못하여 미리 적어온 강론의 내용을 좀 어설픈 발음으로 또박 또박 읽어 내렸다.그런데 신부님의 강론중의 예화 내용이 아주 재미가 있었다. 즉, 고백성사를 받으러 온 할아버지가 하시는 말이 "나는 이 세상에서 지금 미워 할 사람이 하나도 없다" 라고 하였다 한다. 듣고 있던 신부님이 너무 감격하여 " 형제님은 참 훌륭하십니다." 라고 했더니 곧 이어 할아버지의 말씀이 "저는 올해 아흔 다섯살인데 미워 할 사람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나더니 이젠 제 가까이 평소 미워 했던 사람들이 다 죽고 한 사람도 남아 있지 않아서 지금은 미워 할 사람이 전혀 없습니다" 라고 하였다 한다. 이 강론을 듣던 신자들은 미사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게 박장대소들을 하였다. 오늘 저녁 마사강론을 듣고 묵상해 본다. 이세상 살면서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한 일이지만 남을 용서한다는 것은 오히려 쉽다는 뜻으로도 풀이 할 수 있지 않을 까? 하고 내 자신이 자문자답 하였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너무 많은 세상이기에 내자신을 스스로 돌아 볼 때 매우 불안한 경우가 많다.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또 남을 용서한다는 삶의 자세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는 각자가 자신과 이웃을 관조해 돌아보며 거듭 거듭 다시 생각해 볼, 주어진 세상삶 중 가장 큰 인생의 멍에라 하겠다. 염경기도에 주님의 가르침인 주의 기도문에도 "저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 하드시...." 를 매일같이 바치지만. 전능하신 하느님이시어 부족한 저를 용서하소서. 저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 할 수 있는 용기를 허락해 주소서. 우리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1. 9. 11. 김찬수 알렉산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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