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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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1-09-14 조회수814 추천수1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9월 14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Just as Moses lifted up the serpent in the desert,
so must the Son of Man be lifted up,
so that everyone who believes in him may have eternal life.
(Jn.3.14-15)
 
 
제1독서 민수 21,4ㄴ-9
복음 요한 3,13-17

어제는 연휴의 마지막 날이었지요. 어제 저는 음악을 들으며 편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 주에 있을 강의가 약간 걱정은 되었지만, 연휴 내내 강의 준비하느라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어제만큼은 편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한 권 꺼내서 읽기 시작했지요. 지난 2009년에 주님 곁으로 가신 고 장영희 교수님의 1주기를 기념하는 책이었습니다. 교수님의 글을 참 좋아해서 사두었는데 어제서야 다 읽었네요.

책을 읽으며 교수님의 섬세한 필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상의 삶 안에서의 느낌들을 편하게 풀어주심에 더 큰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똑같은 눈으로 보는 것인데도 어떤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이러한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갖게 됩니다.

솔직히 저는 교수님을 단 한 번도 뵌 적이 없습니다. 단지 책을 통해서, 또한 신문에 쓰신 짧은 글들을 통해서만 만났을 뿐이지요. 그런데도 이 책을 읽으면서 교수님과 나의 사이가 무척이나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왜냐하면 교수님의 생각에 공감하고, 교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 번도 직접 만난 적이 없어도 그분의 글을 통해 이렇게 일치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이런 체험을 종종 하지요. 강의를 나가면 저를 보고 무척이나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이처럼 말이지요. 알고 보니 오랫동안 저의 새벽 묵상 글을 보셨기 때문에 친근감을 갖고 다가오셨던 것이었습니다. 비록 처음 보았지만, 글을 통해서 일치감을 느낀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당신과 우리가 항상 일치되기를 원하셨지요. 그래서 하느님 아버지께도 하나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일치될 수 있을까요? 저절로 일치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비록 직접 볼 수 없고 그리고 직접 그 소리를 들을 수 없어도, 주님께서 우리에게 전해주신 말씀과 행적을 기억하고 봄으로 인해 그분과 하나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특히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사랑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이 십자가를 통해 우리가 하나 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이 십자가를 보려했고, 나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주님을 따르려 했을까요?

구약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세가 세워놓은 구리 뱀을 보고서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역시 살아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한다면 저 높이 현양된 십자가를 보아야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십자가를 보면서 주님과 일치되어야 비로소 나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잘 따를 수가 있을 것입니다.

 

꿈을 밀고 나가는 힘은 이성이 아니라 희망이며 두뇌가 아니라 심장이다.(도스토예프스키)




행복의 조건

제 방의 십자가. 멋있죠?

행복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상사에게 야단맞고 부인은 늘 잔소리고, 사는 게 재미없었습니다. 그는 행복의 나라로 가기로 했습니다. 걷고 또 걸어 이제 사흘만 가면 행복의 나라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장난꾸러기 요정이 그의 구두코를 반대 방향으로 돌려놓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구두코가 향한 대로 사흘을 걸어간 그는 드디어 행복의 나라에 도착했습니다. 그 나라에는 아침에 나갈 직장이 있고, 곁을 지켜주는 아내가 있었습니다. 그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행복의 조건은 세 가지-사랑하는 사람, 내일의 희망, 내가 할 수 있는 일-라고 합니다. 당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구두코를 반대 방향으로 놓아보십시오.

장영희 교수님의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라는 책에 나오는 글입니다. 행복의 조건에 대해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는 글인 것 같아 발췌해 보았습니다. 지금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위의 세 가지 조건을 잘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의 위치에서 반대로 걸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Sonnet Of F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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