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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숨은 공로자가 되어라-반영억라파엘신부-(루가 8,1-3)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11-09-16 조회수453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1년 9월 16일 금요일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일곱 마귀가 나간 막달라 여자라고 하는 마리아,

헤로데의 신하 쿠자의 아내인 요안나,

그리고 수산나라는 여자를 비롯하여 다른 여자들도 여럿 있었다.

그들은 자기네 재산을 바쳐 예수의 일행을 돕고 있었다.
(루가 8,1-3)

성 고르넬리오 교황은 251년에 교황으로 뽑혀, 로마 황제의 박해 시대에 2년 동안의 짧은 교황직을 수행하였다. 이단을 거슬러 교회를 지키다가 유배지인 로마 항구 치비타베키아에서 253년 순교하였다. 성 치프리아노 주교는 웅변가와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개종하여 사제가 되었고, 249년 북아프리카 카르타고의 대주교로 뽑혔다. 성 치프리아노 주교도 박해로 유배를 당하여 258년 참수되었다. 그는 “교회 일치에 관하여”라는 글을 남겼다. 

☆☆☆

 의로움과 믿음, 사랑과 인내를 떠나 돈과 재물을 따라가는 것은 모든 악의 시작이다. 마침내는 돈과 재물이 우상이 되기 때문이다. 신자들은 영원한 생명으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답게 세상의 유혹을 이기고 주님에 대한 믿음을 지켜야 한다(제1독서). 여인들이 자신의 재산으로 예수님 일행을 돕고 그들에게 봉사한다. 하느님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것은 말씀을 선포하고 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들을 돕고 헌신하는 것을 포함한다(복음).

☆☆☆

오늘의 묵상

‘마리아 막달레나’는 ‘막달라 출신 마리아’라는 뜻입니다. ‘막달라’는 갈릴래아 호반의 휴양 도시입니다. 그곳에서 예수님을 만나 일생일대의 변화를 체험했기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을 것입니다. 그녀는 예수님을 따르던 여성 가운데 언제나 첫 번째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예수님을 사랑하고 가까이했던 여인입니다.
오늘 복음에는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여인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일곱은 완전을 상징하는 숫자입니다. 그러기에 ‘일곱’이라는 숫자에 얽매일 이유는 없습니다. ‘강렬한 악의 세력’에 빠졌던 여인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아무튼 그녀는 예수님을 만나 전혀 새로운 여인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그 뒤로는 일편단심 예수님만 섬기며 삽니다. 사랑받은 만큼 사랑을 되갚는 생활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에도 끝까지 지켜본 여인입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악의 세력’에서 벗어났습니다.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에서 벗어나자 엄청난 변화를 체험합니다. 평생 감사하며 살 만큼 은혜로운 변화입니다.
우리에게는 ‘악한 기운’이 없는지요? 우리의 삶을 어둡게 하는 ‘악의 세력’을 느낀다면 기도해야 합니다.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내리신 주님의 은총을 우리도 청해야 합니다

 

숨은 공로자가 되어라

  -반영억라파엘신부-

“나누면 나눌수록 풍요로워지고 버리면 버릴수록 자유롭게 됩니다.”(성 빈첸시오) “쌓아 놓으면 쌓아놓을수록 줄 것이 없습니다. 주면 줄수록 줄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마더 데레사) 이것이 사랑의 논리입니다. 그러므로 베풀 때는 기쁜 마음으로 민첩하게 해야 하고 후회 없이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고 복음을 전하셨는데 제자들과 막달라네라고 하는 마리아, 헤로데의 집사 쿠자스의 아내 요안나, 그리고 수산나라는 여자를 비롯하여 여러 사람들이 자기네 재산을 바쳐 예수의 일행을 도왔습니다. 그들 중에는 일찍이 악령과 질병에 시달린 사람도 있었는데 주님을 만나서 행복을 찾았습니다. 그들은 악령과 고통을 통해서 주님을 만났고 하느님의 은총을 체험했기에 모두를 바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를 따름으로써 주님을 더 깊이 만나게 되었고 나중에는 십자가 밑에도 설 수 있었고(루가23,49) 천사들로부터 주님 부활의 소식을 듣고 이를 사도들에게 알려줄 수 있었습니다(루가24,10). 그들에게 ‘시련은 은총의 기회’였습니다. 

여인들은 주님을 만남으로서 행복했고 자기의 것을 내놓음으로써 제자들이 주님의 일을 할 수 있도록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들은 은혜를 베풀었지만 보답을 바라지 않았고 자기네 재산을 바쳤지만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시중을 들었습니다. 그들은 분명 숨은 공로자들 입니다. 그들은 “은혜를 베푼 것은 모래밭에 새기고 은혜를 입은 것은 돌 판에 새겼습니다.”우리는 그 반대입니다. 

오늘도 각 성당의 성모회를 비롯한 많은 액션 단체들이 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궂은일을 도맡아 합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 생색을 내지 않고 수고와 땀을 아끼지 않습니다. 아마도 자발적인 봉사를 하는 사람이 없다면 복음전파의 구원사업은 물론 성당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숨은 공로자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도바오로의 티모테오 1서를 보면“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우리는 그것으로 만족합시다.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자들은 사람들을 파멸과 멸망에 빠뜨리는 유혹과 올가미와 어리석고 해로운 갖가지 욕망에 떨어집니다. 사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돈을 따라다니다가 믿음에서 멀어져 방황하고 많은 아픔을 겪는 사람들이 있습니다.”(1티모6,8-9)라고 적혀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것은 선한 것이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화가 되기도 하고 악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여인들이 자기네 재산을 주님의 일에 쓴 것은 참으로 지혜로운 일입니다. 우리도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주님의 뜻에 알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은총을 간구해야겠습니다. 사실 ‘누가 부자가 된다 하여도, 제집의 영광을 드높인다 하여도,... 죽을 때 그 모든 것을 가지고 갈 수 없으며 그의 영광도 그를 따라 내려가지 못합니다.”(시편49,17-18).

알퐁소 성인의 기도문으로 마음을 모아 기도합니다. “당신이 저에게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 주십시오. 저는 저의 뜻을 버리고 당신의 뜻에 저의 뜻을 맞추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숨은 공로자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치프리아노는 말합니다. 시련의 때에 “단식과 밤샘과 기도에 항구하도록 합시다. 이것들은 우리를 용감히 서 있게 하고 인내하도록 도와주는 천상의 무기들입니다.”마음을 다해 기도할 때‘시련은 은총의 기회’가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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