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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강물은 저 높은 하늘을 담고 흘러간다/ 최강 스테파노신부
작성자오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1-09-20 조회수745 추천수5 반대(0) 신고
 
 

보우 (Bow)강가에서

 

이른 아침 캘거리를 가로지르는 보우 강가에 나섰다. 아... 하느님은 얼마나 위대한 창조 예술가 이신지...... 높푸른 하늘과 찌를 듯한 초록 숲, 또 하나의 하늘을 담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 그리고 대자연 앞에 서 있는 사람들, 사람들, 사람들......

항상 깊은 강가에 서면 그 침묵의 흐름에 몸을 싣고 그 끝에 이르기까지 마냥 흘러가보고 싶어진다. 수 백, 혹은 수 천년 동안의 그 침묵의 흐름 앞에서 고작 몇 십년에 그칠 인생의 흐름이 너무 요란하게 흐르고 있음에 얼굴 붉히지 않을 자가 누구 있으랴.

유유히 흐르는 깊은 강물은 저 높은 하늘을 담고 흘러간다. 땅에 살면서 하늘을 그 토록 우러르며 사는 것이 강물 말고 또 무엇이 있을까? 사람들 역시 땅에 살면서 하늘을 섬긴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시끄럽다.

강물이 쉬지 않고 땅 사이를 흐르는데도 사람들은 강물로부터 하늘을 볼 수 있듯 나 또한 항상 떠다니면서도 하늘의 마음을 보여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강물이 아무 말 없이 흐르는데도 사람들은 강물로부터 하늘의 뜻을 들을 수 있듯 나 또한 아무 말 없이 몸뚱이 하나 움직이는 것으로 기쁜 소식을 들려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최강이 그런 강이었으면......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십시오. 다만 사제에게 가서 당신의 몸을 보이고 모세가 정해 준 대로 예물을 드려 당신 몸이 깨끗해진 것을 사람들에게 증명하십시요.(마태 8, 4)”

 

 

 

한국외방선교회 최강 스테파노신부

http://cafe.daum.net/frchoi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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