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미사전례] 미사 준비 전례에 봉사하는 사목자와 봉사자들에게 길잡이가 될 내용을 다루어 본다. 독서자는 적어도 미사 시작 15분이나 30분 전에 손을 모으고 제대에 이르러 깊은 절을 하고 독서대에 올라간다. 이어서 그날 봉독 할 성경 독서가 제대로 펼쳐져 있는지 확인하고, “분명하고 큰 목소리로 누구나 알아듣게”(「독서 목록 지침」 14항) 여러 차례 읽어본다. 하느님 말씀이 독서를 통하여 회중에게 올바로 전달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시편 담당자 또는 선창자(또는 성가대 지휘자)는 독서자처럼 미사 시작 전에 독서대에서 화답송을 미리 노래(선창) 해 보거나 낭송해 본다. 보통 화답송은 노래로 하는 것이 원칙이다(「독서 목록 지침」 20항). 제대 봉사자들은 적어도 미사 시작 전에 제의실에 가서 먼저 손을 씻고 전례 봉사자들의 옷을 입는다. 미사 거행 형태에 따라 사제가 입는 거룩한 옷(장백의, 띠와 개두포, 영대, 제의)을 제의실에 준비해 놓는다. 거룩한 옷을 준비하는 순서는 ① 제의(주님 은총), ② 영대(불사불멸), ③ 띠(순결) ④ 장백의(어린양의 피로 깨끗이 씻은 마음) ⑤ 개두포(마귀의 공격을 막아내는 구원의 투구)이다. 제대 위에 촛대와 촛불을 켜 놓고(미사 시작 5분 전), 제대 위나 둘레에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형상이 있는 십자가가 놓여 있는지, 제대와 독서대 마이크가 켜져 있는지 확인한다. 제대 초는 제대 위나 곁에 적어도 2개, 특히 주일이나 의무 축일 미사에서는 4개나 6개, 또는 교구장 주교가 집전한다면 7개를 준비한다. 사제석 곁에는 「미사 경본」과 사제용 성가집을 놓아두고, 주수상에는 성작, 성체포, 성작 수건 그리고 성작 덮개, 포도주와 물이 든 주수병 그리고 필요하면 성합이나 신자 영성체를 위한 제병을 확인해 둔다. 사제가 성찬례를 거행할 때에는 하느님과 백성에게 정중하고 겸손하게 봉사해야 하므로(「미사 경본 총지침」 93항) 미사 준비를 위해 육체적, 영신적 준비뿐만 아니라 미사 시작 전 제대 위에 준비되어야 할 것(「독서집」, 「복음집」, 마이크 성능, 독서자 및 전례 봉사자, 미사 준비 상황)을 모두 직접 확인해야 한다. 신자는 적어도 미사 시작 15-30분 전에 성당에 앉아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지난 일에 대한 성찰, 그날 독서와 기도를 읽고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시간을 갖는다. [2018년 6월 17일 연중 제11주일 전주주보 숲정이 9면,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홍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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