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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월3일 야곱의 우물- 루카10, 25-37 묵상/ 하느님을 사랑하기에 우리는 사랑할 수 있습니다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10-03 조회수512 추천수2 반대(0) 신고
하느님을 사랑하기에 우리는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때에 25어떤 율법 교사가 일어서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말하였다.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26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 27그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8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29그 율법 교사는 자기가 정당함을 드러내고 싶어서 예수님께,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하고 물었다. 30예수님께서 응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은 그의 옷을 벗기고 그를 때려 초주검으로 만들어 놓고 가버렸다. 31마침 어떤 사제가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32레위인도 마찬가지로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33그런데 여행을 하던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가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34그래서 그에게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 자기 노새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
 
35이튿날 그는 두 데나리온을 꺼내 여관 주인에게 주면서, ‘저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면 제가 돌아올 때에 갚아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6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에서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주었다고 생각하느냐?” 37율법 교사가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가톨릭 상담심리학회에서 교리를 가르치던 중에 ‘교회는 인간 중심이 아니라 하느님 중심입니다.’라는 말을 하자 술렁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교회가 인간 중심으로 비치는 이유는 하느님이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자신보다 아이를 더 생각하는 부모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위한 일과 사람을 위한 일이 서로 부딪치게 되면 교회는 언제나 하느님을 위한 일을 우선시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율법 교사는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그 두 가지 사랑 중에 우선하는 것은 하느님 사랑이고, 하느님을 사랑할 때 우리는 이웃을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살다 보면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이나 사랑하기 싫은 사람을 만나기 마련입니다. 독서에서 요나에겐 니네베 사람들이 그랬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요나는 하느님께서 그 사람들을 사랑하시기에 그들의 회개를 위해 가야 했고, 이렇게 해서 자신이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입니다.
 
진정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할 때 내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사랑하고 싶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내가 사랑하는 하느님이 그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때에 이웃 사랑이 완성됩니다.

 

김대한 신부(수원교구 분당 성마리아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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