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흔들림 없이 지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작심삼일 이다.’‘마음이 흔들비쭉이다.’. ‘사람의 마음은 하루에도 열 두번’이라거나 ‘똥누러 갈 적 마음 다르고 나올 적 마음 다르다.’. ‘마음처럼 간사한 것은 없다.’고 합니다. 마음을 가다듬으려 하지만 본마음과는 다르게 행동할 때가 많습니다. 그야말로 ‘내 마음 나도 몰라!’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언제나 우리를 지켜보십니다.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관심을 두십니다. 죽은 자는 죽은 자이고, 지금 살아있는 우리가 주님께 마음을 돌려 영원히 살기를 원하십니다. 주님께서는“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루가5,32).“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루가13,5).고 선언하십니다. 에제키엘 18장 30절에는 “주 하느님의 말이다. 회개하여라. 너희의 모든 죄악에서 돌아서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 베드로 사도도 “어떤 이들은 미루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주님께서는 약속을 미루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여러분을 위하여 참고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2베드3,9)라고 말씀하시며 회개를 촉구하십니다.
야고보 사도는 “하느님께 가까이 가십시오. 그러면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가까이 오실 것입니다. 죄인들이여, 손을 깨끗이 하십시오. 두 마음을 품은 자들이여, 마음을 정결하게 하십시오.”(야고4,8)하고 말씀하십니다.
묵시록에서는 “그러므로 네가 어디서 추락했는지 생각해 내어 회개하고, 처음에 하던 일들을 다시 하여라. 네가 그렇게 하지 않고 회개하지 않으면, 내가 가서 네 등잔대를 그 자리에서 치워 버리겠다.”(묵시2,5)고 경고 합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고쳐 하느님과의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하겠습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의 비유(루가13,6-9)를 보면 포도 지배인은 3년이나 기다렸음에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를 베어내려는 주인에게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버리십시오.” 하고 사정합니다. 주인은 다시금 인내로이 기다립니다.
결국 무화과나무가 베어질 운명입니다. 이제 ‘올 한 해’ 동안에 결말이 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인생도 죽음이 유보된 시한부 인생입니다. 그렇다면 ‘올 한 해’가 소중합니다. 아니 유보된 지금 순간순간을 어떻게 사느냐에 구원과 멸망이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어진 기회를 잘 써야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지금 이 순간의 선물은 회개의 마지막 기회입니다.
비유에서 주인은 하느님이요, 포도 지배인은 예수님이시고 포도밭은 이스라엘을 가리킵니다. 포도원지기인 예수님께서 주인이신 아버지 하느님께 아직 참아 달라고 한 것은 새 이스라엘 백성인 우리에 대한 사랑 때문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하는 예수님의 수고요 땀입니다. 그분의 노력을 헛되이 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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