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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1-10-22 조회수554 추천수1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10월 22일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If you do not repent,
you will all perish as they did!
(Lk.13.3)
 
 
제1독서 로마 8,1-11
복음 루카 13,1-9

여행 가방을 꾸릴 때 갈등이 많이 생깁니다. 이것도 필요한 것 같고, 저것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이전의 여행 때 어떤 물건이 없어서 불편을 겪었던 기억 때문에, 짐 될 것이 뻔 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가방에 넣습니다. 이렇게 짐을 꾸리다보면 짐의 양이 장난이 아닙니다. 하지만 실제 여행 중에서는 그렇게 많은 짐들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불편이지만 더 편하고 싶은 게으른 마음 때문입니다. 결국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짐이 아니라, 어떤 곳을 가느냐라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인생을 여행으로 비유하시는 분들이 많지요. 즉, 최종 목적지인 하느님 나라를 향해 여행 중에 있는 우리입니다. 이 인생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얼마나 많은 짐을 가지고 가느냐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그보다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 그것 자체가 가장 중요한 우리의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 자체는 잊어버리고, 대신 어떤 짐을 들고 가느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데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은 전혀 필요 없는데, 혹시 그 필요 없는 것만을 내 가방에 넣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정말로 필요한 것은 이 세상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 자체에 있어 필요한 것을 쫓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일차적으로 필요한 것은 지금까지 내 삶을 반성하면서 주님께 되돌아가는 진정한 ‘회개’입니다. 이 회개 없이는 구원될 수 없다고 예수님께서도 힘을 주어 말씀하시지요. 오늘 복음을 통해서도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라고 강조하시면서, 특별히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 비유 말씀을 하십니다.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잘라 버리라고 명령을 내리자, 포도 재배인은 거름을 주면서 정성껏 키워보겠다고 하면서 올해만 그냥 두자고 하지요. 그리고 나서도 열매를 맺지 못하면 잘라 버리라고 말합니다.

주님께서는 계속해서 기회를 주시지 않습니다. 우리를 이 땅에 보내신 것은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자리만 차지하면서 전혀 열매를 맺지 못하고, 주님 창조 목적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라 버릴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신 것입니다.

영원히 이 땅에만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누구나 이 세상에서의 최후 순간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 날과 그 때를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지금 당장 회개하여, 주님 뜻에 맞게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회개하여 주님 뜻에 맞게 살아갈 때, 주님께서 원하시는 열매를 풍성하게 맺을 수 있습니다.

 

불평과 거짓말은 나 자신을 약하게 하는 방법이다. 강한 사람은 불평을 입에 올리지 않는다.(필립 체스터필드)




알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것들

4명 사제들의 여행짐. 왜 이렇게 많을까요?

어느 마을에 명의가 살고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몸이 아프면 모두 그를 찾아가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는 실력이 너무 좋아 금세 병을 고쳤습니다. 그런데 그 의사도 나이가 들어 세상을 떠나게 되었지요.

마을 사람들은 임종을 앞둔 의사를 찾아가 울부짖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떠나시면, 우리의 질병은 이제 누가 고쳐줍니까?”

그러자 명의는 힘없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답니다.

“걱정하지 마시오. 나보다 훨씬 훌륭한 세 명의 명의가 이미 여러분 곁에 있소. 그 의사의 이름은 음식과 수면과 운동입니다.”

잘 먹고 잘 자고 규칙적으로 운동한다면 병 없이 누구보다도 튼튼하게 이 세상을 살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알면서도 잘 실천하지 못하는 우리들의 나약함이 아닐까요? 시간이 없다고, 또한 한 번쯤은 괜찮다고 하면서 쉽게 어기는 우리의 모습들. 의사의 손길을 거부하고 있는 우리들의 어리석음입니다.

세 명의 명의를 잘 활용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잘 먹고, 잘 자고, 운동 열심히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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