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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
이미경
작성일
2011-10-25
조회수
1,043
추천수
17
반대
(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10월 25일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To what shall I compare the Kingdom of God?
It is like yeast that a woman took
and mixed in with three measures of wheat flour
until the whole batch of dough was leavened."
(Lk.13.20-21)
제1독서 로마 8,18-25
복음 루카 13,18-21
긍정심리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마틴 셀리그만은 ‘긍정적인 사고는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해주지만, 부정적인 사고는 결국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망쳐놓는다.’고 말합니다.
해가 쨍쨍 내리쬐는 사막 한 가운데에서 길을 잃었을 때 물통 속에 남아 있는 물의 양을 가지고 예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즉, 물통 안의 물이 반만 남았을 때, ‘물이 반이나 남았다.’라고 또 ‘물이 반 밖에 안 남았다.’고 말할 수 있지요. 과연 어떤 사람이 길 잃은 사막 안에서 희망을 간직하며 살 수 있을까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더 살아날 확률이 많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위급한 상황에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은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스스로를 초조하게 만들고, 결국 의사결정에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하지요.
그런 차원에서 행복이란 단순히 우리에게 일어난 일을 통해서 얻는 것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많은 돈이 생겼기 때문에, 높은 자리에 올랐기 때문에, 많은 일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보다는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 그리고 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행복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God is nowhere’(하느님은 어디에도 없다)라는 문구를 버스 등에 붙여놓고 사람들에게 선전했다고 합니다. 이에 어떤 젊은이가 병원에 입원해있으면서 천장에 이 문구를 붙여 놓고는 항상 이 말을 되뇌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간호사가 천장에 이 문구를 이렇게 슬그머니 고쳐 놓았다고 하지요.
‘God is now here’(하느님은 지금 여기에 있다)
띄어쓰기 하나로 어디에도 없다가 지금 여기에 있다고 바뀐 것이지요. 천장의 고쳐진 이 글에 큰 감동을 받은 병원의 이 젊은이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세상을 바로 볼 수 있게 되어, 병을 치료한 뒤 주님을 증거하며 살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예수님은 하느님 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에 비유하십니다. 아주 자그마한 겨자씨가 커다란 나무가 되는 것처럼 또 누룩을 통해 크게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 우리 삶의 자그마한 것들을 통해서도 하느님의 일은 크게 성장할 수 있음을 분명하게 말씀하시지요. 따라서 세상의 모든 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합니다.
큰 것만을 얻으려는 마음보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에서, 일어나지 않을 일을 염려하기보다 이미 일어난 일만을 해결하려는 마음에서, 또 가질 수 없는 것을 바라보려는 마음보다 이미 갖고 있는 것을 즐길 수 있는 마음에서 행복은 시작됩니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지 유의하라. 그것이 곧 그대의 세상이므로(에리히 헬러).
말을 들어줌.
인천교구와 의정부교구 사제단 친선 야구시합. 스코어는 15:11. 의정부 승.
어느 동네에 신부님이 새로 부임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동네에는 성당과 신부에 대해 계속해서 욕을 하고 다니시는 할아버지 한 분이 계셨지요. 이 할아버지는 동네에서 유일하게 성당에 나가지 않는 분이셨습니다. 신부님께서는 그 소문을 듣고는 할아버지를 찾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자그마치 3시간 동안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기만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요? 아, 네. 그렇군요. 네...”
그 뒤에 이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시며 다녔다고 합니다.
“새로 온 신부는 사람이 됐어. 괜찮더구먼.”
들어만 주었을 뿐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많은 말을 들어주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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