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경에 담긴 하느님 생각 (아브라함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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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11-10-28 | 조회수386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샬롬 (그리스도의 평화)
진정 의인을 죄인과 함께 쓸어 버리시렵니까?
떠오르는 생각
인간의 연민은 본능일까? 신생아실의 갓난아기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는 이 물음에 대한 믿을 만한 답을 제시한다. 평화롭게 누워 있는 아기들에게 한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려주면 모두 갑자기 울기 시작한다. 그런데 아기들은 각각 독방으로 데리고 가서 자신의 울음소리를 들려주면 아무리 그 소리가 커도 쌕쌕 잠을 자거나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동일한 실험을 여러 아기에게 했는데 결과는 모두 같았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인간이 지닌 본능적 연민과 관련된 것으로 본다. 세상의 빛을 본지 며칠 되지 않은 아기들이지만 타인의 슬픈 소리를 들으면 자연스레 연민을 느기고 그 울음에 동참한다는 것이다. 타인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동일화하는 놀라운 능력이다. 아직 아무런 꾸밈도 방어기제도 지니지 않은 갓 태어난 아기들의 반응이기에 인간의 본성적 능력을 그대로 드러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인간이 본성적으로 이웃의 고통을 함께하는 능력의 소유자라면 여기에 이상적인 학습효과가 더해질 때 더 큰 사랑의 행위자가 될 수 있을까? 이러한 시각에서 보면 모든 교육제도를 섭렵한 오늘의 우리는 연민이 달인이어야 한다. 지금 우리가 가진 연민의 능력은 어느 단계에 와 있는가?
문명과는 멀고 먼 시대에 생존했던 신앙의 아버지 아브라함은 본성적 연민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아름다운 마음의 소유자다. 자기와 직접 관련이 없는 타인의 위기를 자신의 일처럼 고뇌하며 주님께 애타게 청원하는 아브라함의 형제애(창세 18,16-33)는 타인의 울음에 동참하는 갓난아기들의 순수한 연민을 닮았다.
출처 : 야곱의 우물 2010년 07월호 48ㅡ49쪽/ 민남현수녀 / 성바오로딸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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