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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도-부르심-공동체 - 10.28.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1-10-28 조회수423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1.10.28 금요일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에페2,19-22 루카6,12-19

 

 

기도-부르심-공동체

 

 

오늘은 ‘기도-부르심-공동체’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공동체의 중심에 기도하는 주님이 계시고

이 주님께서 공동체로 당신의 사람들을 부르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이 원리가 잘 드러납니다.

하느님은 예수님을 통해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이런 부르심은 순전히 하느님만이 아시는 신비입니다.

그러니 왜 부르셨는지 성소를 깨닫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은 막연히 부르시는 게 아니라 당신을 중심한 공동체로 부르십니다.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신 예수님은

날이 밝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 또 열둘을 사도로 부르십니다.

서로 마음이 맞아, 좋아서 모인 공동체가 아니라

주님의 불러주셨기에 공동체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의 면면을 보면,

다 각양각색 도저히 성향 상 공동체의 일치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이래서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를 통해

나의 성소를 깨닫게 되고 상대방의 성소를 깨달아 존중하게 됩니다.

 

공동기도와 더불어 개인기도 역시 필수입니다.

이래야 획일적 공동체가 아닌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이상적인 공동체가 됩니다.

다 달라도 다양성의 일치를 이루며 화목하게 지내는 공동체입니다.

 

예수님 역시 유대 전통을 따라

분명 제자들과 함께 공동기도를 하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밤에는 하느님과 깊은 일치의 관상기도였습니다.

이렇게 개인기도와 공동기도가 조화될 때

비로소 화이부동의 성숙한 공동체가 이루어집니다.

 

기도를 통한 성소의 재발견이요 공동체의 일치입니다.

기도 없이는 성소도 공동체도 위태합니다.

말 그대로 나도 살고 공동체도 살기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거룩해지는 것도 공동체 생활을 통해서입니다.

상처도 받지만 위로와 치유도 받고, 정화와 성화도 이뤄지는 공동체입니다.

공동체생활을 떠난 거룩함은 환상이기 십중팔구입니다.

 

사도 바오로가 공동체의 신비에 대한 설명이 참 적확하여 고맙습니다.

주님께 부르심을 받은 우리들은 더 이상 외국인도 아니고 이방인도 아닌

성도들과 함께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하느님의 한 가족, 한 식구 공동체임을 실감하는 이 거룩한 미사시간입니다.

우리는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위에,

예수님을 모퉁잇돌로 하여 세워진 건물 같은 공동체입니다.

 

죽어있는 건물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나는 살아있는 공동체요,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끊임없이 ‘하느님의 거처’로 지어지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살아있는 공동체입니다.

 

끊임없이 성장하는 거룩한 성전이자

하느님의 거처인 공동체 안에서 정화되고 성화되는 우리들입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를 성화시켜주시며

공동체의 성장과 성숙을 촉진시켜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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