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복음에 대한 짧은 생각] 201110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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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용현 | 작성일2011-10-28 | 조회수302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11년 10월 28일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2-19 그 무렵에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그들을 사도라고도 부르셨는데, 그들은 베드로라고 이름을 지어 주신 시몬, 그의 동생 안드레아, 그리고 야고보, 요한,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열혈당원이라고 불리는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 또 배신자가 된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그분의 제자들이 많은 군중을 이루고, 온 유다와 예루살렘, 그리고 티로와 시돈의 해안 지방에서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도 듣고 질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리하여 더러운 영들에게 시달리는 이들도 낫게 되었다. 군중은 모두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를 썼다. 그분에게서 힘이 나와 모든 사람을 고쳐 주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밤을 새워 기도하신 예수님이 당신을 따르고자 하는 수많은 제자들 중에 열 둘을 뽑으시고 그들을 사도로 삼으셨습니다. 누가 어떤 자격으로 예수님의 사도가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이 하느님 아버지의 뜻대로 세우셨을테니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사도들을 세우시고 하신 행동 중 유독 가슴에 남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산 위에서 세우신 사도들을 데리고 산에서 내려가 평지를 향했다는 것입니다. 누가 어떻게 하느님의 사람이 되는지는 알길이 없지만 그들을 데리고 예수님이 하신 첫 사명의 자리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평지로 내려가는 행동이었습니다. 산은 하느님의 권세를 나타낸다면 평지는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자리입니다. 이 장면은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신 것을 떠올리게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하느님의 부르심으로 하느님의 사람이 된 사람들은 하느님 곁에서 살며 다른 사람들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생각하곤 합니다. 신분도 전혀 다르고 차원도 완전히 다를 것 같은 사람들. 우리는 어떤 이유로 하느님이 그들을 뽑으셨는지 모릅니다. 그저 낳은 점이 보이면 그 때문에 하느님이 좋아하셨나보다 짐작하는 것 뿐입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당신의 사도들을 정하신 예수님이 하신 일은 그들을 데리고 산 위에 머물며 특별한 사람이 되도록 하심이 아니라 평지로 내려와 당신 앞에 있는 사람들 사이로 들어가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해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평지에 내려서자 예수님도, 사도들도, 제자들도, 또 예수님의 치유를 바라며 몰려든 군중들도 한 무리들일 뿐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그렇게 우리들이 생생히 살아 있는 자리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그분의 제자들이 많은 군중을 이루고, 온 유다와 예루살렘, 그리고 티로와 시돈의 해안 지방에서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도 듣고 질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리하여 더러운 영들에게 시달리는 이들도 낫게 되었다. 사람들 사이에 서 계신 예수님, 그분의 사명을 받은 제자들에게 근본은 더 없이 정확해 보입니다. 그들이 어디에 설 것인가? 사람들 사이입니다. 그들은 어떻게 사람들을 만날 것인가? 그들이 평지로 내려와서 그들 사이에 서는 것입니다. 그리고 찾아온 이들에게 원하는 하느님의 말씀과 치유를 베푸는 것이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내려오지 않았다면 그들과 같은 길에 같은 모습으로 서 있지 않았다면 우리가 아는 예수님의 일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군중은 모두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를 썼다. 그분에게서 힘이 나와 모든 사람을 고쳐 주었기 때문이다. 손을 댈 수 있는 예수님, 그럼에도 언제나 어려운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마음을 간직한 사람. 그 사람의 길을 따라 걷고 그 사람이 한 일을 대신 하는 것이 사도들이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그 날 밤, 예수님이 어떤 기도로 밤을 새워 사도들을 세우셨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사도들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따라 우리 곁에서 우리와 함께 살며 언제라도 변함없는 사랑을 가까운 거리에서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 하느님의 부르심의 특별한 산을 내려가야 합니다. 그래야 사명을 이룰 수 있습니다. 산 위에서 특별함 만을 간직하려는 이는 사랑을 나누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어서 산을 내려갑시다. 그리고 평지로 향해 우리와 같은 눈 높이의 그들에게 하느님을 보여줍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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