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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경에 담긴 하느님의 생각(아브라함 2)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1-10-29 조회수368 추천수3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진정 의인을 죄인과 함께 쓸어 버리시렵니까?
 
1. 복을 전해 주는 전달자 
하느님은 아브라함을 당신의 복을 전달하는 통로로 선택하신다. (창세 12,2-3; 18,18) 주님의 복은 그에게 먼저 내려지고 (12,2) 그 복은 그를 축복하는 사람에게 이어지며 세상 모든 이에게로 확산된다.(12,3; 18,18) 아브라함이 복을 전해 주는 자격을 지니게 된 내적 요인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창세기 저자는 아브라함의 인격을 증언하기 위해 그가 통과한 삶의 위기를 극적인 어조로 비교적 자세히 전한다. (창세 12 22장) 그가 처음으로 들은 하느님의 말씀은 '네 고향과 친족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너에게 보여줄 땅으로 가거라'다. 명령어 '가거라'의 표현인 희브리어 레크-러카를 직역하면 '너 자신을 향해 가라.'곧 너의 내면을 향해 가라.'는 뜻이다. 다른 곳을 향해 떠나라는 의미 이면에는 너의 참자아를 찿으라는 초대가 담겨 있다. 이것은 참자아를 찿았을 때만 하느님의 뜻을 선택하기 위해 진정으로 자신을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안정적인 삶을 놓아두고, 자신의 삶을 연장시키는 생명력인 자식도 얻지 못한 채 '가라'는 주님의 명령에 조건 없이 떠난다.
 신앙의 위기를 거치는 삶의 긴 순례를 통해 자아를 찿고 하느님의 현존을 발견한 아브라함 안에는 자연스럽게 사람을 귀히 여기는 마음이 자란다. 창조물의 생명은 모두 창조주의 것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는 뜨거운 대낮에 세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난 분이 주님인지도 모르면서 정성껏 접대한 것(18,1-15; 희브13,2) 에서 타인의 필요에 민감한 인간 존중심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정도를 넘어선 죄악에 빠진 소돔을 파멸하려는 주님의 계획에 타협안을 제시하는 그의 노력은 타인의 고통에 무심할 수 없는 인간의 본성적 연민을 드러낸다.(18,23-32) 복의 전달자가 지녀야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복을 주시는 주님에 대한 믿음과 복을 받는 대상자인 인간에 대한 존중심이라 여겨지는데 아브라함은 이 두 요소를 동시에 지닌 적격자다. 아브라함의 사람됨을 아시는 주님은 그를 통해 당신 약속을 실현하시려 세상에 복을 전해 주는 전달자로 선택 하신다.(18,18-19)
 
야곱의 우물 2010년 07월호 / 성경에 담긴 하느님의 생각 / 민남현 수녀 / 성바오로딸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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