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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을 못 만나게 하는 것!’[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작성자박명옥 쪽지 캡슐 작성일2011-10-30 조회수317 추천수1 반대(0) 신고
                                                         
 
 
 
 
 
 

         배티 성지 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선선하니 좋지요?

날이 선선해질수록 혼자 사는 홀아비들은 외로워요.

배티의 밤은 왜 그리 긴지~

 

어느 본당에 인물이 좋으신 신부님께서 부임하셨는데

게다가 인자하셔서 신자들이 다 좋아해요.

그런데 이 신부님 안타까운 것 하나는 강론 하나는 지겹게 못해요.

무슨 마취약을 넣었는지 강론만 시작하면 졸려요.

그런데 어느 주일 날, 얼마나 청산유수같이 일사천리로 강론을 잘 하시는지~

본당총회장님이 흥분된 모습으로 신부님을 찾아가서

“신부님, 이렇게 강론을 잘 하시면서 왜 숨기고 계셨습니까?”

“사실 그게 내 실력이 아니에요, 갑자기 틀니를 잃어버려서 찾다가 급한 김에

주방에서 찾아 낀 것이 아마 식복사 것이었나봐”

 

제가 퀴즈를 하나 낼 테니 맞히면 손목팔찌를 드릴게요.

순교의 반대말은 무엇일까요?

  “네, 배교입니다.”

“앉으세요.”

“부활?”

“앉으세요.”

“저기, 박해라고 하신 형제분 나오세요.”

 

두 번째 퀴즈, 박해가 뭡니까?

“아시는 분, 손들어 보세요.....수녀님, 말씀해 보세요.”

“못 살게 괴롭히는 것?”

 

내가 원하는 답은 이거예요.

‘박해’ 는 하느님을 못 만나게 하는 것입니다.

비단 육신의 고통뿐만 아니라 어떤 차원에서도 하느님을 못 만나게 하는 것이지요.

박해는 하느님과 나 사이를 끊어놓으려고 하는 사탄의 계략입니다.

‘박해’ 의 핵심은 ‘하느님을 못 만나게 하는 것!’

 

앞으로 세상 끝날 때까지‘ 박해는 끝났을까요?

교회전체가 앞으로도 계속 박해를 받을 것이요,

교회의 구성원인 여러분 각자도 세상 끝날 때까지

박해를 받을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해요.

하느님을 못 만나게 하는 모든 것이 박해입니다.

 

우리나라는 천주교 들어온 지 기껏 200여년이지만

로마는 2000 년 전 예수님 시대부터 거의 300 여년 박해를 받았어요.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천주교를 국교로 인정할 때까지~

 

어디서 숨어살았다고 했지요?

땅굴 속 까따꿈바에서

 

초대교회신자들이 박해받은 이유는 두 가지 예요.

첫 번째는 천주교교리를 악이용 했어요.

두 번째는 로마황제를 신으로 받들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첫 번째,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식인종이다.

‘너희는 모두 받아먹어라, 너희는 모두 받아마셔라. 이는 내 몸이다. 피다!’

이것을 악이용 했어요.

천주교를 모르는 사람들은 ‘세상에, 사람 잡아먹는 종교가 생겼구나!“

지금 들으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그때는 그것이 통했어요.

 

두 번째, 천주교신자들은 비도덕적이다.

축성한 빵을 나누어 먹는 아가페 잔치를 마치 불미스러운 단체로 몰기 시작했어요.

 

세 번째로, 천주교신자들은 방화범이다.

성서에 ‘세상 끝날에 불로 망한다!’ 했기 때문입니다.

 

네로황제가 이것을 교묘히 이용해서 로마시내에 불을 지르고

그 탓을 천주교신자에게 돌렸어요.

그때 그 방화범의 수장으로 잡혀 죽은 사람이 바오로 사도입니다.

 

네 번째로는 천주교신자들은 가정생활을 파괴하는 자들이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보면 ‘아내가 남편이 아내를 떠나고, 자식이 아버지를

고발하고, 내가 가정에 들어가면 서로를 밀어낼 것이다.'

라는 그 뜻을 모르고 가정파괴범이라고 했지요.

 

다섯 번째는 천주교신자들은 사회제도를 파괴하는 자들이다.

당시 로마제국에는 노예들이 600만 명이 있었는데 로마제국을 움직이는 힘인

이 노예들이 반란을 일으킬까봐 로마인들은 겁이 났어요.

 

한국도 200년 전의 양반제도가 이와 비슷했지요.

양반 상놈이 어디 있느냐? 다 주님의 자식이지~

 

천주교신자들은 노예나 종을 인간대접하고, 평등하게 생각하고,

형제라고 하니 사회제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처럼 보였지요.

 

두 번째,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큰 박해 원인은 로마 황제를

주님이라고 부르지 않고 그 앞에서 분향하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이지요.

 

현대의 박해는 영적인 박해예요.

2011년 현재 우리가 당하는 박해를 내적인 박해, 또는 영적인 박해라고 부릅니다.

영적박해는 외부의 무력적인 힘으로 온다기 보다는

항상 나에게서부터, 나의 내부에서 나와요.

여러 가지로 나 자신이 사탄에게 이용당합니다.

 

현대의 박해 첫 번째 박해는 자기 자신을 우상숭배하는 것이에요.

우상숭배는 가장 확실하게 하느님과 멀어지는 지름길이예요.

자신을 하느님보다 윗자리에 놓고 자신의 지식, 고집, 교만, 편견......

이런 것들이 하느님의 가르침, 교회의 가르침보다도 옳다고 생각해요.

사탄이 조종하는 것이지요.

 

인간의 이 작은 머리가 바로 교만의 상징이에요.

재의 수요일날 왜 이마에 바를까요?

이 머리에서 모든 교만이 다 나와요.

사람을 죽일 때 손으로 죽이지만 명령은 머리에서 내려요.

 

 

영적박해의 두 번 째, 물질을 통해서 와요.

하느님보다 돈을 선택해요.

돈 때문에 하느님을 배반하고, 교회를 배반하고, 사제에게 사기를 치고......

끊임없이 유다스를 만들어요.

 

저는 지금 성당을 다섯 번째 짓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당을 지을 때마다 사기를 당했어요.

그것도 하나같이 간 쓸개 다 꺼내줄 것 같은 천주교신자에게~

 

사제가 신자를 안 믿을 수가 없잖아요?

그러나 믿을 때마다 당했어요.

 

세 번째 영적박해는 성의 박해입니다.

TV에서도 눈뜨고 보지 못할 장면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이돌스타들이 무대에 나와서 선정적인 내용을 보여주고~

온 세상천지가 성의 타락입니다.

성범죄를 일으키게끔 세상이 변해가고 있어요.

 

네 번째 영적박해는 회개하지 못하게 막는 겁니다.

마귀라고 하는 놈이 회개를 방해해요.

‘뭐, 이 정도는 다하고 사는데 이게 무슨 죄라고~

이게 무슨 회개거리야~’

 

현대의 네 가지 영적박해

첫째, 자신을 우상숭배하게 하는 것

둘째, 물질을 가지고 박해하는 것

세 번째, 성을 통해 유혹하면서 박해하는 것

네 번째, 회개하지 못하게 박해하는 것

이것이 바로 현대판, 우리가 그 박해에 맞서서 싸워야 될 내용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러나 어떤 때는 이런 박해를 이용해서

우리를 더 거룩하게 만드실 수 있다는 것을 믿도록 합시다.

 

성인성녀는 태어날 때부터 성인성녀가 아니라

우리보다 훨씬 더 큰 약점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보다 더 많이 거꾸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주님이 내미시는 손을 잡고 일어났던 분들이었다는 것 명심합시다.

하느님께서는 그런 악까지 이용해서

우리를 선하게 성장시킬 수 있는 능력자라는 것을 믿도록 합시다.

 

모든 것이 여유로울 때는 애절한 기도가 안 나옵니다.

박해당시에는 힘들고 괴롭지만 지나고 보면 그 시간이

바로 은총의 시간이었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음을 압니다.

 

이나마 이정도 신앙을 가지고 있는 것도

내 안의 그 박해를 이겨낸 결과라고 하는 것을 믿도록 합시다.

 

박해는 순교하는 겁니다.

순교의 첫 단추는 화나는 것 참는 겁니다.

이 첫 단추를 잘 못 채우면 우리는 어떤 순교도 할 수 없습니다.

나 하나 참는 것부터 순교는 시작이 되어야 합니다.

 

9월 순교자 성월 첫 토요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거룩한 성지에 내가 내 발로 찾아온 것이 아니라

날 초대해 주신 그분의 은총으로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겁니다.

 

이 성지에 머무는 동안 여러분이 각자 갖고 있는 그 어려운 시련, 십자가!

내가 싸워야 되는 영적인 박해, 육적인 박해로부터 싸워 이길 수 있도록

수많은 무명순교자들이 전구해 주고 계시고

김대건 신부님이 강복하고 계실 것이고

12사도의 유해가 여러분을 강복해 주고 계시고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인이 여러분을 위하여 전구하고 계실 것입니다.

 

천국에 초대되었음을 믿으시고 오늘

이 천국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아멘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 카페에서

 

 

    

     배티 성지 - photo by  느티나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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