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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례학교(성대하고 풍요로운 미사 전례 성가를 바라며 2)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1-11-03 조회수567 추천수2 반대(0) 신고
 

 
 
+샬롬 (그리스도의 평화)
 
2. 성가 - 전례 행위와 결합된 음악

기도를 더욱 감미롭고 뜨겁게 하며 모두 한마음을 이루도록 북돋아 주는 성가는 전례 안에서 봉사적 임무를 수행하는 가운데 예식을 더욱 성대하고 풍요롭게 꾸며 준다. 이러한 성가는 전례 행위와 밀접히 결합되면 될수록 그 거룩함을 더하게 된다 (전례헌장 112항).
 
1) 공동체 성가가 중요하다:
교회는 모든 신자가 전례 행위에 의식적이고 능동적이며 완전히 참여하기를 바란다 (전례헌장 14항 ; 성음악훈령 16.33항 참조). 
 
미사 전례는 공동체의 예배이기에, 성가에 있어서도 회중이 함께 노래하는 성가가 중요하다. 
회중이 노래해야 할 부분들은 회중의 몫으로 돌려야 한다 (전례헌장 113. 114. 118항 참조; 성음악 훈령 16. 33항 참조). 
이러한 점은 특히 성탄이나 부활 대축일 전례에서의 성가 선곡에서도 주의를 요한다. 
 
공동체 성가의 중요성 때문에 성가대의 몫이 감소되는 것은 아니다.  성가대의 주된 임무는 회중과 함께 또는 번갈아 가며 노래하면서 회중을 도와주고 지도하는 것과 성가대 고유 부분을 독자적으로 노래하는 것, 그리고 회중이 노래하기 힘든 전문적인 성가를 예외적으로 노래하는 것이다 (성음악 훈령 16. 19. 34항 참조).
 
2) 노래해야 할 부분은 노래해야 한다 :
전례 기도문 자체가 노래인 부분들 (특히, 환호송)이 있다. 곧 대영광송, 복음 환호송, 거룩하시도다, 성체 성혈 축성 후의 기념 환호("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감사기도 마침 영광송("아멘") 등이 그러하다. 
이 부분들에서는 그 성격에 부합하는 음악 유형으로 노래해야 한다 (성음악훈령 7항 참조).그리고 화답송 또한 중요성을 지닌 시편 노래이다(성음악훈령 33항). 
 
노래로 불러야 하는 부분을 선택할 때는 그 성질상 더 중요한 것부터 선택해야 하며 선택의 우선 순위는 다음과 같다 :
1) 회중이 응답하면서 사제나 봉사자들이 노래해야 할 부분 
2) 사제와 회중이 함께 노래해야 할 부분 
3) 신자들에게만 속하는 부분 
4) 성가대에만 속하는 부분(성음악훈령 7항).
 
성가가 미사 전례 행위와 밀접히 결합한다는 것은 음악이 전례의 흐름과 함께하는 가운데 노래해야 하거나 노래함이 좋은(미사 전례 성가의 등급 : 성음악훈령 28-31항 참조) 전례 기도문의 각 부분들에 충실함을 의미한다.
정작 노래를 요구하는 미사 전례 자체의 부분들을 노래하지 않으면서 필요에 따른 부수적 노래들인 입당, 예물 준미, 영성체, 파견 등에서만 노래하는 우리의 잘못된 관행은 전례 행위와 결합된 모습이라 할 수 없다
 
3) 미사 전례는 음악회가 아니다
미사 전례에서 훌륭하거나 다양한 연주의 음악은 필요하며 이런 은악은 예식을 더욱 화려하게 꾸며 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 성대하고 풍요로운 미사 전례를 위한 음악은 미사 전례 행위와 밀접히 결합하는 음악, 미사 전례 기도문을 노래하는 음악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미사 전례 안에서 음악의 기능은 미사에 봉사하는 것이지 그 반대는 아니다. 그러므로 음악이 전례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전례 자체를 지배하지 못한다. 노래나 악기 연주 때문에 사제가 제단에서 기다리게 하는 모습은 가능한 피하도록 하며, 노래의 시작에 앞서 악기의 긴 전주(前奏)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특별히 주의할 부분은 우리 한국 교회에서 보이는 이른바 '특송'이라는 것이다. 미사 통상문에도 없는 새 용어인 이 특송이 음악으로 표현되는 것은 주로 영성체 후의 '감사 침묵 기도' 시간이다. 그렇다면 이 특송의 내용(가사포함)이 진정 감사 침묵 기도에 도움을 주고 있는지 또는 영성체 후에 회중과 함께하는 감사의 찬미 노래로 표현되고 있는지는 신중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회중은 감사 침묵 기도 시간을 음악 감상 시간으로 잘못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특송과 관련하여 성가대나 연주자만의 음악 연주가 필요하다면, 회중의 영성체 행렬시 적당한 때에 영성체 음악(기악,성악)으로서 이를 표현하는 방법도 바람직할 것이다.
 
출처 : 전례학교 교재 / 2007년 3월 [사목] 기고문 / 윤용선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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