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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가정은 밥상 공동체
작성자이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1-11-06 조회수379 추천수2 반대(0) 신고

"우리가 주님을 떠나있었다고 생각했던 그 때에도 주님은 우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 가정은 밥상 공동체 ‘함께 먹고 자는’ 가정의 기본 역할 되찾자

 

 


  

 

 우리가 늘 갈 수 있는 곳, 우리가 없으면 우리를 그리워하는 곳, 우리가 죽으면 슬퍼해 주는 곳, 바로 우리의 가정입니다.

 

 국어사전에서 가정(家庭)이란 “부부를 중심으로 자녀들이 함께 모여 의(衣), 식(食), 주(住)를 해결하는 운명공동체요, 생활공동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가족(家族)이란 한솥밥을 먹는 식구(食口)들로 식탁공동체를 의미하는 것이다. 한지붕 아래 살면서 함께 잠을 자고 밥을 먹으며 울고웃고 부대끼며 살아가는 곳이 바로 삶의 현장(現場)인 가정인 것이다. 이렇게 가족은 한집에서 함께 머물며 서로에게 용기와 사랑을 주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모임으로 이 사회를 만들어가는 기본 세포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요즘 가정의 모습이 이상하게 변하고 있다. 한가족이면서도 가족같은 끈끈한 정도 없고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위로해 주는 안식처가 아니라 단지 필요에 따라 모였다 헤어지는 사랑방 손님들처럼 되어 버렸다. 가족들이면서도 언제 함께 밥을 먹었는지 알 수가 없고 서로가 바쁜 일과속에서 언제 집에 들어오고 나가는지를 알지 못한다. 마치 하숙집에 기거(寄居)하는 사람들처럼 조용히 밀물처럼 들어왔다가 소리없이 썰물처럼 사라져 버린다.

 

 가정이란 하루종일 피곤했던 심신(心身)을 누이며 가족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내일을 위해 에너지를 재충전해야 하는 사랑의 둥지여야 하는데 갈수록 가족들 서로가 만날 여유도 없고 대화할 시간도 사라져 점점 모르는 사람들처럼 정(情)이 메말라가고 있다.

 

 집안은 어려운데도 가정형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한몸 편하자고 집 밖으로 뛰쳐나가 친구들과 생활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고 성격차이, 대화부족으로 자녀들과 갈등을 겪는 가정들이 생각보다 많다.

 

 가정의 본질이 무너지고 점점 기능위주로 변해가는 오늘날 가정을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우리사회가 곧 무너지고 말 것이다. 점점 삭막해지는 세상 안에서 그래도 가족만의 살길을 찾기 위해서는 가족관계와 가정의 본질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활의 3대요소인 의, 식, 주가 가정 안에서 해결되는 기본적인 시스템이 유지되어야 건강한 가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우선 첫째, 가족들이 식탁에 둘러 앉아 밥부터 먹어야 한다. 옛말에 “음식 끝에 정분난다”라는 말이 있다. 밥을 같이 먹다보면 없던 정(情)도 생겨나고 특히 한국의 문화는 함께 찌개를 퍼먹는 식탁의 문화가 가족간에 더욱 인간적인 정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밥을 함께 먹지 않는다면 식구가 될 수 없다. 모름지기 가족이라면 한솥밥을 같이 먹는 기본적인 관계여야 한다.

 

 둘째, 잠을 함께 자야 가족인 것이다. 공부도 좋고 직장도 좋지만 가족들이 한지붕 아래 모여들지 못한다면 가족공동체로서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부부간의 문제가 있다하여 각방을 쓰면 더 큰 문제를 초래하듯이 가족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함께 기숙(寄宿)하는 것을 포기한다면 가족구성원으로서의 삶을 포기하는 것이다.

 

 이렇게 가족들이 같이 잠자고 함께 밥을 먹는 기본적인 가정의 시스템이 복원되어야 우리 사회가 건강해질 수 있는 것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은 어렵고 힘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밥먹고 잠자는 문화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가족들이 함께하는 좋은 식탁과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 필요하다.

 

가족들이여! 어서 집으로 돌아가 사랑이 둠뿍 담긴 구수한 된장찌개에 온가족이 함께 빠져 봅시다.

  

 

<제공 = 송영오 신부(수원교구 가정사목연구소 소장)>

 

 

 

 

 

 

 

 

 
▣ 천주교회의 역사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10 발표 - 천주교 신자 5,205,589명, 신자 증가율은 1.7%로 나타나 신자의 성별 구성을 보면, 남녀 신자 비율은 남성은 41.5%인 2,164,596명, 여성은 58.5%인 3,049,995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부터 연령별 구간을 10세에서 5세 단위로 세분화하여 집계를 하였다. 신자수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50-54세 구간으로 529,183명으로 10.2%를 차지하였으며, 45-49세, 40-44세, 35-39세 구간 순서로 신자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10세 단위로 할 경우 20대는 752,631명, 30대는 828,217명, 40대는 973,353명, 50대는 930,476명으로 각각 집계되었다. 60대 이상 신자는 999,461명으로 19.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중 80대 이상 신자도 177,830명으로 3.4%를 차지하고 있다 '가난한 자' 지팡이(로벨또) 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잊고 살았다고 생각했던 그 시간에도 주님은 우리를 잊지 않고 지켜주고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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