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지혜의 빛 - 11.10,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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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1-11-10 | 조회수448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2011.11.10 목요일 성 대 레오 교황 학자(390-461) 기념일
지혜7,22-8,1 루카17,20-25
지혜의 빛
지혜의 빛입니다. 지혜로운 것 같지만 실상은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지혜의 빛이 탐(貪), 진(瞋), 치(痴)의 어둠을 밝힙니다. 저절로 복잡하고 혼란했던 문제들도 해결, 해소됩니다.
대부분 무지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빚어진 문제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기념하는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역시 지혜로운 분이셨습니다. 성무일도 교회학자 축일의 초대송입니다.
“지혜의 원천이신 주님께 어서 와 조배드리세.”
하느님과 직결되는 지혜임을 깨닫습니다.
이어 시편 한 구절도 생각납니다.
“크오셔라 우리 주님, 그 힘은 능하시고, 그 지혜로우심은 헤아릴 길 없어라.”
아침 성무일도 지혜서 독서의 후반부도 좋았습니다.
“지혜는 모든 사람에게 한량없는 보물이며 지혜를 얻은 사람들은 지혜의 가르침을 받은 덕택으로 천거를 받아 하느님의 벗이 된다.”
참 좋은 보물이 지혜입니다. 이런 지혜의 보물을 지녀 하느님의 벗이 된 교회의 성인들입니다.
오늘 1독서 지혜서를 묵상하면서 정말 지혜에 대한 욕심이 부쩍 일어났습니다.
지혜에 대한 욕심은 많을수록 좋습니다. 바로 하느님께 대한 욕심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찾는 다함은 바로 지혜를 찾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여 하느님을 찾을 때 선사되는 지혜입니다.
사랑과 지혜는 둘이자 하나요, 하느님의 현존임을 깨닫습니다.
“지혜는 혼자이면서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자신 안에 머무르면서도 모든 것을 새롭게 하며, 대대로 거룩한 영혼들 안에 들어가 그들을 하느님의 벗과 예언자로 만든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지혜와 함께 사는 사람만 사랑하신다. 지혜는 해보다 아름답고 어떠한 별자리보다 빼어나며, 빛과 견주어 보아도 그보다 더 밝음을 알 수 있다.”
지혜대신 주님을 넣어도 그대로 통합니다. 지혜의 아름다움, 분별의 지혜, 깨달음의 지혜, 단순함의 지혜, 무욕의 지혜입니다.
평생 추구해야 할 지혜의 주님이십니다. 말씀이 바로 지혜입니다. 주님이 당신 말씀 밝히시면 그 빛으로, 미련한 이들을 깨우치십니다.
말씀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이십니다. 말씀의 은총으로 눈이 열릴 때 발견되는 지혜입니다. 깨달음의 지혜는 바로 발견의 지혜입니다.
깨달아 지혜를, 주님을, 참 나를 발견해 갈수록 내적 치유에 변화요 자유로움입니다.
사실 눈만 열리면 곳곳에 발견되는 지혜입니다.
지혜롭게 살아야 합니다. 우리 수도승들의 하느님만을 찾는, 기도와 노동이 균형을 이룬 단순한 삶 자체가 지혜로운 삶입니다. 하여 옛 사람들은 지혜를 찾아 사막의 수도승들을 방문했습니다.
하느님만을 찾을 때 아름다운 삶입니다. 지혜로운 삶입니다. 단순한 삶입니다.
바로 이게 우리의 진면목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의 지혜가 빛납니다. 진정 지혜로운 이들은 밖으로 하느님의 나라를 찾아 나서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저기 있는 것도, 여기 있는 것도 아닌 바로 우리 가운데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또 주님을 찾아 여기저기를 헤매지도 않습니다. 지혜의 눈만 열리면 바로 지금 여기 우리 가운데 발견되는 주님이기 때문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우리 모두 깨어 준비하고 있다가 지혜 자체이신 주님을 모시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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