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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리아 교리의 종합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1-11-11 조회수420 추천수0 반대(0)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마리아 교리의 종합
 
[교회헌장]의 마리아 교리를 다음 세 가지로 체계화할 수 있다. 즉 마리아와 그리스도, 마리아와 교회, 마리아 신심과 공경이다.
 
1) 마리아와 그리스도
 
헌장은 우선 마리아와 그리스도의 밀접한 관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예수탄생 예고부터 성모승천에 이르기까지 점진적 발전을 보이는 신학적 전통을 다음 세 가지 주제로 살펴볼 수 있다.
 
구세주의 어머니
그리스도교 신앙은 오래 전부터 마리아를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로 고백해았다. 일찍이 에페소 공의회는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교의를 성대하게 선포하였다. 이 선언은 마리아가 예수 그리스도와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음을 드러낸다. 이러한 관계 때문에 교회는 창세3,15의 여인, 이사 7,14의 임마누엘의 모친, 미카 5,1-3의 베들레헴에서 메시아를 낳은 여인, 그리고 새로운 백성을 탄생시키는 시온의 딸을 마리아와 관련된 예언으로 이해한다. 나아가 마리아의 모성은 단순히 혈연적 관계에 그치지 않는다. 복음서가 한결같이 강조하는 것처럼 마리아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종말론적 관계에서도 어머니가 된다.
 
구세주의 동반자
마리아와 그리스도는 혈연적 의미의 어머니와 아들 관계에 그치지 않는다. 교부들은 '그리스도의 신부', '새 하와'라는 표현으로 마리아가 '새 아담'인 그리스도의 동반자임을 드러냈다. 마리아는 하느님에 대한 신앙과 순종, 고통의 수락, 구원사업의 봉사를 통하여 구세주와 생사고락을 함께 한 동반자이다. 그의 삶은 한 인간으로서 하느님께 온전히 협력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과거에는 마리아를 구세주의 '공동 구속자'로 표현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타 교파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동반자'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주님의 종
헌장은 마리아의 특권적 위치와 호칭보다는 '주님의 종'이라는 표현을 선호한다. 천사의 메세지를 수락하는 응답과 '마리아의 노래'에서 발견되는 이 표현을 마리아가 몸과 마음을 다해 하느님 말씀에 순종하는 겸손한 모습을 드러낸다. 이러한 모습은 마리아가 구세주의 어머니이며 동반자로서 역활과 사명을 다할 수 있었던 영성의 토대이다.
 
2) 마리아와 교회
 
[교회헌장]은 마리아가 그리스도와 긴밀하게 결합된 만큼 교회와도 긴밀하게 결합되어 있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헌장은 '시온의 딸'인 마리아와 함께 이스라엘의 기다림의 때가 막을 내리고, 그리스도 교회의 시기가 시작되었음을 보여준다.
 
교회를 위한 모성적 역활
마리아는 그리스도를 낳고 양육한 것으로 만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에 협력함으로써도 그리스도의 모친이 되었다. 또한 마리아는 교회가 탄생하는 데 사랑으로 협력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지체인 교회의 어머니가 되었다. 이 모성적 역활은 무수한 중재기도의 수락과 순례자들의 도움 속에서 오늘날도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므로 마리아는 '지극히 사랑하올 어머니','은총의 어머니'로 불린다.
 
동정 모성의 원형
마리아의 동정 모성은 마리아와 교회를 긴밀하게 결합하는 기본신비이다. 마리아와 교회는 모두 성령이 거하는 성전이며, 순결한 동정녀로서 그리스도를 낳는다. 즉 마리아는 성령으로 태중에 말씀을 잉태하고 출산하며, 교회는 세례의 물로써 신앙의 선포 안에서 말씀을 모시고 성령의 능력으로 말씀을 낳는다. 이러한 의미에서 마리아의 동정 모성은 교회가 끊임없이  실현해야 할 모성의 전형이요 원형이다.
 
교회를 위한 덕행의 모범
마리아는 누구보다도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했다. 그는 하느님의 말씀을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으며,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것이 없다는 신앙을 꿋꿋하게 지킴으로써 신앙의 어둠도 겪어냈다. 이와 같이 마리아는 하느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자신의 소명을 실현하였다. 이러한 마리아의 신앙 여정은 하느님 나라를 자신 안에 실현해야 하는 교회의 중요한 모범이요 이정표이다.
 
종말론적 교회의 모상
마리아의 승천과 영광은 장차 교회가 누리게 될 종말론적 영광의 시작이다. 마리아의 승천 교의는 교회의 궁극적 목표와 완성이 이미 마리아 안에서 성취 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승천하여 영광을 받은 마리아의 특권은. 교회 역시 마지막에 그러한 영광의 상태로 부름받으리라는 것을 미리 보여준다. 그러므로 아직 순례중인 교회는 마리아의 승천에서 자신의 미래를 내다보며 새로운 희망과 위로를 얻을 수 있다.
 
3) 마리아 신심과 공경
 
[교회헌장]은 사목적. 교회일차적 차원에서 마리아 공경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
 
마리아 공경의 바탕과 목표
마리아 공경은 초대교회부터 이미 시작되었다. 3세기경 기도문이 그 한가지 사례이다. 에페소 공의회의 '하느님의 어머니' 선언 역시 초기교회의 마리아 공경을 드러낸다. 이러한 마리아 신심과 공경은 그의 신적 모성과 그리스도와의 친밀성, 그리고 신앙과 순명, 정결과 겸손 등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러한 마리아의 공경은 하느님의 흠숭과 구별된다. 마리아는 결코 여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마리아 공경은 다른 성인들을 공경하는 것과도 구별된다. 마리아는 그들보다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는 성인 공경이나 마리아 공경이 하느님 흠숭을 방해하기보다 오히려 도와준다는 점을 의식하고 있다. 만일 마리아 공경이 하느님 흠숭을 방해한다면 그것은 우상숭배일 뿐이다.
 
마리아 신심의 특징과 형식
마리아 신심을 드러내는 네 가지 특징은 사랑,공경, 기도, 본받기이다. 분명히 마리아에 대한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을 방해하기보다 더욱 사랑하게 한다. 또한 마리아에게 드리는 기도는 어디까지나 중재기도이다. 모든 기도를 들어주시는 분은 삼위일체 하느님뿐이다. 특히 마리아 신심의 중요한 특징은 본받는 일이다.
한편 마리아 신심은 여러 가지 형식을 취할 수 있다. 그러나 교회는 사적인 의식보다 전례적이고 공적인 예식을 권장한다. 즉 오랜 세월을 통해 정당성을 인정받은 전통적인 신심행위와 관습을 권장함으로써 잘못된 신심과 탈선을 방지하고자 한다. 또한 교회는 감상주의와 사적인 신심행위를 삼갈 것을 촉구한다.
 
사목적 규정
마리아 공경에 대한 구체적이고 특별한 지침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다만 교회는 교도권이 승인해온 전통적 신심행위와 관습을 권장하는 일반적인 규범만을 제시한다. 자세한 지침은 교황 바오로 6세의 회칙 [마리아 공경]에 제시되어 있다.
 
출처 : 가톨릭교리신학원 교재  / 교회론. 마리아론 201-2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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