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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1-11-12 조회수644 추천수1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11월 12일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Will not God then secure the rights of his chosen ones
who call out to him day and night?
Will he be slow to answer them?
I tell you, he will see to it  that justice is done for them speedily. 
(Lk.18,7-8)
 
제1독서 지혜 18,14-16; 19,6-9
복음 루카 18,1-8
 

얼마 전 텔레비전의 어떤 프로를 보다가 상추가 미백효과에 좋다는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방송에 등장한 한 자매님은 상추가 미백효과에 좋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서 양치질을 한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상추를 어떻게 이용하느냐는 것이었지요. 그 방법은 생각보다 아주 쉬웠는데요. 상추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3분만 돌리면 바삭바삭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삭바삭해진 상추를 잘게 부순 뒤에, 이 상추 가루를 칫솔에 묻혀서 양치하면 된다고 합니다. 어렵지 않은 방법이지요?

마침 제 냉장고에는 며칠 전 야식 때 시켜 먹고 남은 상추가 있었습니다. 저는 얼른 그 상추를 냉장고에서 꺼내서 전자레인지에 돌렸습니다. 물기가 많이 묻어 있었기 때문에, 3분이 부족할 것 같아 4분 예약에 맞춰서 돌렸지요. 그리고 다른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무엇인가가 터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깜짝 놀라서 전자레인지를 보니 상추에 불이 붙은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너무 긴 시간 동안 돌려서 바싹 마른 상추에 불이 붙은 것이었지요. 다행히 얼른 불을 꺼서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지만, 만약 먼 곳에 제가 가 있었다면 큰일 날 뻔했었습니다.

물기가 많았기 때문에 4분 정도는 해야 된다고 생각했지만, 방송에 나왔듯이 사실은 3분이 맞았던 것이지요. 더군다나 쉽게 탈 수도 있기 때문에 근처에서 지켜봐야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생각과 판단을 내세워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던 것이지요.

우리의 생각과 판단, 사실 부족함 투성입니다. 심지어는 경험하지 않았으며 또 잘 알지 못하는 것조차 내 생각과 판단을 내세우면서 잘못된 길로 갈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서 우리들은 혼자서 살 수 없습니다. 우리와 늘 함께 하시려는 주님 곁에 있어야 합니다.

주님과 함께 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고 하시지요. 그런 의미로 불의한 재판관에게 끝까지 매달리는 과부의 비유 말씀을 해주십니다. 비록 불의한 재판관이지만 끝까지 매달려서 부탁하는 과부의 청에 귀찮아서라도 들어줄 수밖에 없다고 하시지요. 이렇게 불의한 재판관도 이런데, 사랑 그 자체이신 주님께서는 어떠하시겠냐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하기도 전에 이미 필요한 것을 모두 알고 계신 주님이십니다. 문제는 우리가 내 생각과 판단만을 내세워 주님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주님께서는 당신이 선택한 이들의 간절한 부르짖음을 절대로 외면하시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간직하고 끝까지 매달려야 합니다. 나의 이기적이고 세속적인 생각과 판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주님께 대한 믿음이 제일 중요합니다.

 


성공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며, 행복은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데이브 가드너).
 

 

별별 착각
 
예쁜 지붕. 그러나 여기 사는 사람은 모르겠죠?

인터넷에서 보았던 착각입니다. 그런데 공감이 크게 가네요.

남자: 자신이 보통 이상의 외모인 줄 안다.
여자: 뒤에 오는 남자가 관심 있어 따라오는 줄 안다.
아이: 울고 떼쓰면 다 되는 줄 안다.
엄마: 자식이 공부만 잘하면 다 되는 줄 안다.
육군 병장: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높은 줄 안다.
부모: 자식이 훗날 효도할 줄 안다.
남편: 살림하는 여자는 집에서 노는 줄 안다.

여러분들이 하고 있는 착각은 무엇인가요? 주님 안에서 머물러 있을 때 우리들은 이러한 착각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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