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쓸모없는 종과 쓸모있는 종 [내던져버리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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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장이수 | 작성일2011-11-13 | 조회수344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저자에게서 그 한 탈렌트를 빼앗아 열 탈렌트를 가진 이에게 주어라.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그리고 저 쓸모없는 종은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 <마태오복음서 25, 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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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종은 사람의 노예로 지내는 종이다. 영성적인 신앙의 삶을 살지 않고 현실 도피로 사는데 낮과 밤이 다른 생활로 살아가는 종이다. 낮에는 봉사의 삶을 살다가도 밤이면 그 속에 있는 것들이 괴성과 쌍욕을 지르며 춤을 추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종으로 사는게 아니라면 쓸모없는 종이다. 쓸모있는 종은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주님의 도구로써 그분을 따른다고 하겠다.
주님의 도구로써 예수님을 따르는 신앙의 삶은 사실 간편하다. 그런데 사람들이 세상에 맞추어서 세상의 삶을 살다보니 신앙의 삶이 어려워졌다 할 수 있다. 신앙의 삶을 꾸준하게 영성적으로 살아오는 사람들은 세상의 삶에 맞추지 않는다. 신앙의 삶에다 자신을 고정하고 삶의 영성을 중단없이 추구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노예는 자신에게 돈이 생기면 술을 어떻게 먹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신앙의 영성과 관련한 자기관리의 투자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그리고는 영성에 대한 남들의 삶에는 질투와 조롱이 앞선다 할 것이다. 그러하니 자기의 달란트가 썩어지기 마련이다.
이같은 쓸모없는 종의 삶은 언제나 '대기만성'이라는 착각 속에서 자신을 위로하며 자신의 영혼마저도 자기 자신이 파 먹어버린다. 그에게는 영혼이 없는 제 육신을 움직이는데
죽은 자들의 무덤하고도 다를 바가 없다. 온 몸에는 시체의 썩은 냄새로 베어 있게 된다.
쓸모있는 종은 새로운 인간이다. 주님의 도구로서 그리스도와 일치하며 자신의 내면을 언제나 정화하며 자기의 외면까지 쇄신하기를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그를 이끌어 주시고 꾸며 주시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그에게 자주 드러내어 주시지 않는다면 그는 자기정화와 자기쇄신을 할 힘을 가지지도 못한다 할 것이다.
쓸모없는 종은 두려움 때문에 주님을 버거운 존재로 여기지만 쓸모있는 종은 경외함 때문에 주님을 가까운 존재로 모신다. 쓸모없는 종은 자신의 쓸모없는 태도에 대하여 겸손이다고 어처구니 없는 망상을 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주님을 이용하는 것에 불과하다. 쓸모있는 종은 한결같이 주님과 일치의 삶을 산다고 했다. 겸손이라 함은 주님 안에서 주님께 대한 겸손인 것이다. 쓸모없는 종, 사람의 노예가 되어 사람 안에서 사람에 대한 겸손으로 착각한다 할 수 있다. 자신의 나태함과 비굴함을 숨기기 위해서다고 할 수 있다.
영성적인 신앙의 삶은 어렵지 않다. 세상의 삶으로 살아갈려고 방향을 정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말하게 되어지는 것이다. 영성의 삶을 일단 시작하면 영성적인 삶이 도리어 자연스러워진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쓸모없는 종은 좋은 변명이 필요없다. 자기자신이 그렇게 가진게 없도록 살고자 결정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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