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1-11-16 조회수1,072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11월 16일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Well done, good servant!
You have been faithful in this very small matter;
take charge of ten cities.
(Lk.19,17)

제1독서 마카베오 하 7,1.20-31
복음 루카 19,11-28
 
예전에 어떤 분으로부터 우표 한 장을 사기 위해 적금을 붓고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지요. 우선 그렇게 비싼 우표가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고, 또한 이렇게 비싼 우표 한 장을 구하기 위해 적금까지 부을 정도의 정성을 쏟는 이 분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바꿔서 생각해보니 그럴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저 역시 제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투자를 하려고 하니까요.

저는 자전거 타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또 많이 탑니다. 그러다보니 조금 더 좋은 자전거를 타고 싶어 하고, 그래서 비싸더라도 구입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자전거에 대해서 관심 없는 사람은 저의 이런 모습을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마 사치를 부리고 있다면서 비판하시지 않을까요?

아마 자신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가격이 문제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때는 가격으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를 얻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기울일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가장 중요한 나의 구원을 위해서는 얼마나 큰 노력을 하고 있는지 반성해 보았으면 합니다. 자신의 취미 활동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들 정도까지 모든 정성과 투자를 하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곳인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나의 노력과 투자는 어떠했을까요? 혹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채 하느님께 불평불만만 늘어놓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오늘 복음에서는 미나의 비유 말씀을 해주십니다. 화폐의 단위가 바뀌었을 뿐, 지난 주일의 탈렌트 비유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내용적으로 볼 때 조금 다른 가르침을 우리들에게 전달해 줍니다. 우선 1탈렌트는 노동자가 6,000일 동안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입니다. 상당히 큰 액수입니다. 그런데 미나는 탈렌트의 1/60에 해당하는, 즉 노동자가 100일 동안 일해서 벌어들이는 액수에 해당합니다. 탈렌트에 비해서 적은 액수라고 말할 수 있지요. 이렇게 루카 복음은 작은 일에 충성한 사람은 엄청나게 큰 보상을 받는다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반대로 충성스럽지 못한 종은 벌을 받는다는 것이지요.

똑같이 1미나 씩을 줍니다. 이에 대해 3부류의 종이 있었나 봅니다. 1미나를 10미나로 만들만큼 재능을 많이 발휘한 사람, 또 1미나를 5미나로 만들었던 조금 덜 재능을 발휘한 사람, 마지막으로는 1미나를 수건에 싸서 보관하는 전혀 재능을 발휘하지 않고 딴전을 부린 사람입니다. 그런데 재능을 발휘하지 않은 이 사람은 자기가 맡은 일에 충실하지 못했는데도 자신의 잘못을 주인에게 돌리지요. 주인을 무자비한 폭군으로,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이기주의자로, 돈만 아는 수전노로 몰아붙입니다.

우리도 이 마지막 사람과 같이 불충한 모습을 간직하곤 합니다.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다 하려면서 정작 주님의 일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고 오히려 불평불만만을 던지면서 주님으로부터 멀어지려고 합니다.

이제 주님의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것이 내 구원을 위한 가장 훌륭한 준비이니까요.

 
 

거장은 기술이 아닌 열정 때문에 위대하다(마사 그래햄).




시험 하루 전날 패턴

저의 소중한 자전거. 가볍진 않지만 좋은 자전거입니다.

오전 9시: 좀 놀다 점심 먹고 해도 한참 남았네.

오후 1시: 밥 먹었으니깐 낮잠 한숨 자야지.

오후 5시: 자고 일어나니 개운한데 저녁 때 하면 되지 뭐.

오후 8시: 컴퓨터 좀 하고, 어차피 공부는 밤에 해야 최고야.

오후 11시: 아! 밤 새야겠네. 역시 집중은 새벽이 잘 돼.

오전 2시: 아! 조금만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맑은 정신으로 해야지. 하지만 일어나면 학교 가기 빠듯하다.

저도 학창시절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뒤로 미루면 미룰수록 그 일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점 없어진다는 것을 왜 그때는 몰랐을까요? 만약 알았다면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었을 텐데요. 나중에 언젠가 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들. 그러한 생각을 버리고 지금이 가장 빠른 때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합니다. 이제 더 이상 후회하지 말아야지요.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