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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월 17일 목요일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1-11-17 조회수806 추천수15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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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 목요일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루카 19장 41-44절

 

“그때에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시어, 그 도성을 보고 우시며 말씀하셨다.”

 

<눈물의 의미>

 

 

    눈물에도 여러 종류의 눈물이 있습니다. 기쁨의 눈물, 슬픔의 눈물, 회한의 눈물, 감동의 눈물, 악어의 눈물, 환희의 눈물, 행복의 눈물...

 

    오늘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던 중 예수님께서 흘리신 눈물은 과연 어떤 눈물이었을까요?

 

    저 같았으면 아마 기쁨의 눈물, 감격의 눈물을 흘렸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실 당시 수많은 인파가 몰려와 예수님의 앞길을 막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존경의 표시로 입고 있던 자기들의 겉옷을 벗어 지나가실 길 앞에 깔았습니다. 군중들의 손에는 환영의 표시로 푸른 올리브가지가 들려져 있었습니다. 군중들의 박수와 환호는 하늘을 찔렀습니다. 그 사이를 예수님께서 지나가고 계셨습니다.

 

    같이 입성하고 있던 제자들은 예기치 못했던 군중들의 환호에 기뻐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제자들의 얼굴 위로 기쁨의 눈물이 흘러넘쳤습니다.

 

    그러나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주인공이신 예수님의 눈에서는 슬픔의 눈물, 탄식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예수님은 환호와 박수 속에 깊숙이 감추어져있는 인간의 사악함을 예견하셨습니다. 지금은 저토록 환호하지만 불과 몇 시간 뒤에 던지게 될 싸늘한 조소와 돌팔매질을 미리 보셨습니다.

 

    멀리 내다보이는 아름다운 도시 예루살렘, 그 이면에 감추어져있는 부정부패와 타락과 권모술수를 보셨습니다.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완고함과 교만함, 그로 인한 철저한 파괴와 멸망을 명확히 예견하고 계셨습니다.

 

    눈물, 그것은 대체로 솔직합니다. 가짜로 눈물 흘리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눈물은 진실, 진정성의 또 다른 표현입니다.

 

    예수님의 눈물에 감추어진 진실, 진심을 파악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눈물은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시는 걸까요? 나를 바라보시며 눈물 흘리시는 예수님은 오늘 나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계시는 것일까요?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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