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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
이미경
작성일
2011-11-18
조회수
855
추천수
16
반대
(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11월 18일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Jesus entered the temple area and proceeded to drive out
those who were selling things, saying to them,
“It is written,
My house shall be a house of prayer,
but you have made it a den of thieves.
(Lk.19.45-46)
제1독서 마카베오 상 4,36-37.52-59
복음 루카 19,45-49
바게트(baguette) 빵을 아십니까? 프랑스빵의 일종으로 길고 딱딱한 원통형의 하드 타입 빵입니다. 고소한 맛에 사람들이 즐겨 먹는 빵일 것입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 그렇게 즐겨 먹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빵을 먹다가 입천장이 벗겨진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어제 우연히 라디오에서 이 빵을 먹는 방법이 나오는 것입니다. 딱딱한 부분은 혓바닥 쪽으로, 그리고 부드러운 부분은 입천장 쪽으로 두고 먹으면 입천장이 다치지도 않으면서 빵의 본래 맛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냥 아무렇게나 먹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무렇게나 먹으면서 ‘입천장을 다치게 하는 질기고 딱딱한 이 빵을 도대체 왜 먹는 거야?’라고 말하고 있었던 내 자신이 한심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면서 동시에 이제까지 내가 가지고 있었던 불평과 불만이 다 잘못된 것이 아닐까 싶더군요.
이렇게 빵 하나도 먹는 방법이 있는 것처럼, 세상의 어떠한 것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 방법을 알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을까요? 방법도 모르면서 또 알려고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무조건 불평불만만을 외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을 없앨 방법을 찾고 있는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 그리고 백성의 지도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없애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수님을 잘 모르기 때문이었습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저런 행동을 했을까요? 예수님에 대해서 잘 몰랐고 또한 예수님을 알려고도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히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제 군인신학생이 휴가를 나왔다며 저를 찾아왔습니다. 1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1년 사이에 참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더 의젓해지고 말 하는 것도 많이 자신감이 생긴 것 같더군요. 이렇게 1년 사이에 바뀐 이 군인신학생을 보며, 저는 과연 1년 동안 어떻게 바뀌었을까를 반성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알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데 그 동안 얼마나 노력을 했었고, 그럼으로 인해 내 자신을 얼마나 변화시켰었는지를 반성해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며, 성전을 거룩하게 만들어야 함을 분명히 하십니다. 그런데 성전은 눈에 보이는 성전만을 가리키시는 것이 아니지요. 바로 우리 자신을 거룩한 성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바오로 사도께서도 힘주어 말씀하셨습니다.
내 자신을 주님께서 거처하시는 거룩한 성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불평불만만을 일삼으며 사는 어리석은 모습이 아닌, 끊임없이 주님을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주님을 알면 알수록 우리들은 더욱 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좋은 친구가 생기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스스로 누군가에게 좋은 친구가 되었을 때 행복하다(러셀).
내가 니꺼잖아
군인신학생들. 제대한 신학생들도 보이네요.
아내: 여보세요? 자기야?
남편: 응, 왜?
아내: 있잖아. 궁금해서 물어 보는 건데.
남편: 뭔데, 물어봐.
아내: 우리집 누구 이름으로 돼 있어?
남편: 내 이름.
아내: 우리 차는?
남편: 내 이름이지.
아내: 머야, 내껀 하나도 없잖아?
남편: 내가 니꺼잖아.
내 것과 네 것을 구분하는 순간, 불행이 시작된다고 하지요. 특히 부부 간에는 더욱 더 그렇다고 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전부가 될 때, 행복 역시 함께 한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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