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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희망의 하느님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1-11-19 조회수409 추천수5 반대(0) 신고

                              

                                                      
                             
                                  반신부의 복음 묵상

                  연중 33주간 토요일 2011.11.19

 

 (루카 20,27-40)


희망의 하느님

오래 전에 돌아가신 한 신부님을 기억합니다. 저에게 세례를 주셨지만 나중에서야 알았지요. 암 투병을 하시면서 하신 말씀입니다. 평생을 부활의 삶에 대해서 말했건만 죽음에 접하면서 정말 내 부활을 생각했던가? 죽음의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같은가 보다 하시며 진정한 부활을 믿고 산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신부님은 마지막으로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시며 눈을 감으셨습니다.

부활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입니다. 예수께서 다시 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믿음은 헛된 것이 되고(1고린15,14-17) 교회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만물을 당신께 복종시킬 수도 있는 그 권능으로,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켜주실 것입니다.(필리피3,21). 그러므로 우리는 부활을 희망하며 그에 걸 맞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부활을 믿지 않는 사두가이파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유다교의 대제사장과 고위 성직계층의 직책을 독점하는 상류지배층 그룹입니다. 그들은 창세기,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만을 성서로 인정하며 영적인 존재나 부활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현세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이 인생의 전부였고 현세에서 잘 사는 것이 하느님의 축복이요, 가난은 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기회주의자처럼 살았습니다. 민족의 백성들이 기아에 허덕여도 부와 권력을 독점한 채 로마제국의 식민지 생활을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반민족적인 입장을 취하였습니다. 지금 여기서 누릴 것 다 누리고 살면서 하느님의 심판은 생각지 않았기에 부정하게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부할을 믿고 사는 사람들의 삶은 달랐습니다. 마카베오 하권 7장을 보면 어머니와 일곱 아들의 순교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넷째 아들은 죽음 앞에서 믿음을 고백합니다. “하느님께서 다시 일으켜 주시리라는 희망을 간직하고, 사람들의 손에 죽는 것이 더 낫소. 그러나 당신은 부활하여 생명을 누릴 가망이 없소.”(2마카 7,14). 어머니는 “부끄럽지 않게 죽음을 받아들여라.”(7,29)고 자녀에게 당부합니다. 그리고 자녀들은 그 당부를 기꺼이 받아들이며 왕과 고문하는 자들에게 말합니다. “우리 형제들은 잠시 고통을 겪고 나서 하느님의 계약 덕분에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되었소.”(7,36). 결국 그들은 더럽혀지지 않고 오로지 주님만을 믿으면서 죽어갔습니다(7,40).

부활을 믿는 이에게는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 닥치더라도 견디어 냅니다. 그는 주님을 바라보면서 그분의 약속을 믿기에 현세적인 것보다도 영적인 것에 더 마음을 씁니다. 현세적인 것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약속된 미래를 희망하는 만큼 가능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희망하십시오. 그리고 씨를 뿌리십시오. 눈물로 씨 뿌리면 곡식 단 들고 올 제 춤추며 노래하게 될 것입니다.

지혜서에는 이렇게 말합니다.“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 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으로 생각되며 우리에게서 떠나는 것이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차 있다. 그들은 단련을 조금 받은 뒤 은혜를 크게 얻을 것이다.”(지혜3,1-5).

부활은 우리 믿음의 뼈대임을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부활을 희망할 수 있었음에 대해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영적 성장과 치유를 위한 일일 대피정 daechi.or.kr

 주제 ; 하느님의 사랑
강사 ; 반영억 신부 (감곡성당) / 강의, 미사, 안수
일시 ; 11월 21일 (월) 오전 10시 30분 ~ 오후 5시 (김밥 판매)
장소 ; 대치동 성당 성전
대상 ; 전신자

주최 ; 대치동성령 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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