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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시는 우리도 왕이다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1-11-20 조회수400 추천수4 반대(0) 신고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시는 우리도 왕이다

 

 

“그때에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전례력으로 한 해를 마감하며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지내는데

우리가 오늘 이 축일을 지내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그리스도께서 왕이시라는 것은 당신의 나라가 있고,

당신의 백성이 있다는 뜻인데

이 나라는 이 세상 임금들이 통치하는 나라와 같은 나라일까요?

 

만약 이 세상 나라와 똑 같은 나라이고

이 세상 통치자와 똑 같은 임금이라면

굳이 이런 축일을 지낼 필요도 없을 것이고,

우리도 그런 분을 임금으로 모실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선 그리스도께서는 이 세상 통치자와 다르게

스스로 왕이 되고자 하신 적이 없으십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유다 백성이 왕으로 모시고자 하였습니다.

또 스스로 왕이라고 하신 적도 없습니다.

헤로데가 유대인의 왕이냐고 물을 때

내가 왕이라고 네가 말했다는 식으로 대답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분이 왕이 되시고자 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분을 왕으로 모시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이 나라는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당신 백성,

그중에서도 가장 보잘 것 없는 이들을 당신과 동일시하는 나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그분은 말씀하십니다.

“이들에게 해 준 것이 곧 나에게 해준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당신과 동일시하시고

특히 사회적 약자들을 당신과 동일시하십니다.

주님은 당신의 백성을 도무지 남으로 생각지 않으십니다.

이는 어머니가 자식을 남으로 생각지 않으시는 것 그 이상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나라에서는 임금이 백성을 당신과 동일시하시니

그리스도 왕국은 그 백성인 우리도 왕이 되는 나라입니다.

 

세 번째로 왕이신 그분이 이러하시기에

그분의 통치도 당연히 이 세상 통치와 다릅니다.

이 세상 통치자는 자기 백성을 종처럼 부리고 억누르지만

그리스도 왕께서는 목자가 자기 양떼를 보살피듯 다스리십니다.

오늘의 독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내가 몸소 내 양 떼를 먹이고, 내가 몸소 그들을 누워 쉬게 하겠다.

잃어버린 양은 찾아내고 흩어진 양은 도로 데려오며,

부러진 양은 싸매 주고 아픈 것은 원기를 북돋아 주겠다.”

 

이제 마지막으로 이 나라에서는 그 백성도 다릅니다.

임금이신 그리스도께서 백성을 당신과 동일시하시니

백성인 우리도 서로를 그리스도 대하듯이 대해야 하고

특히 사회적 약자들을 그리스도와 똑 같이 대해야 합니다.

 

그러니 결론적으로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 지내는 이 축일의 의미는

한 해가 끝나는 날, 이 세상이 끝나면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시는 그 나라가 세워지길 염원하면서,

우리가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시는 것이며,

그분의 사랑의 통치가 잘 이루어지도록

우리는 그 백성으로서 그리스도의 다스리심에 충성하겠다고

충성서약을 하는 날일 것입니다.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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