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34주간 화요일 (루카21,5-11)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을 간직하라
세상을 살다 보면 이런 저런 소리를 듣게 마련입니다. 거기에는 참된 말도 있고 달콤한 말도 있고 헛소리도 있고 뜬소문도 있습니다. 그에 따라 마음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슴에 대고 하는 참된 말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떤 소리를 듣던 주님 안에 뿌리 내리면 절대 흔들리지 않습니다. 뿌리 내리지 못하고, 속이 비면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주님 안에 깊게 뿌리내려 어떠한 처지나 여건, 환경 안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을 지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예수께서는 “내가 그리스도다! 혹은 때가 가까웠다!”(루카 21,8) 하고 떠들더라도 속지 않도록 조심하고 그들을 ‘따라가지 마라.’고 했습니다. 그분의 말씀을 참말로 알아듣는 사람은 그대로 할 것이요, 헛소리로 알아듣는 사람은 다른 달콤한 말을 쫓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은 망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거부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자들의 끝 날을 예고해 주었지만 예나 지금이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여전히 있습니다. 따라서 하루를 보내면서 예수님이 기뻐하실 만한 일을 얼마나 했는가를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한 것에 대해 주님 앞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희망하며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아름다운 돌과 예물로 화려하게 꾸며진 성전을 보며 감탄’(루카21,5)할 것이 아니라 참된 성전이신 예수님의 마음을 우리의 마음으로 품어야 하겠습니다. 온갖 쓸데없는 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줄이고 성경을 펴서 주님의 음성을 듣고 들은 바를 행하는 은총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습니다(히브4,12). 그러므로“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십시오”(콜로3,16). 사랑합니다.
축일을 맞으신 모든 분께 축하의 인사를 드리며 마음의 선물을 드립니다. 기쁨의 날, 주님의 복을 누리는 날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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