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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
이미경
작성일
2011-11-23
조회수
883
추천수
15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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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11월 23일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You will be hated by all because of my name,
but not a hair on your head will be destroyed.
(Lk.21,17)
제1독서 다니엘 5,1-6.13-14.16-17.23-28
복음 루카 21,12-19
언젠가 서울의 불암산 정상에 올라간 적이 있습니다. 이곳 정상에 올라가니 노원구의 많은 아파트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근처를 지나면서는 그냥 단순히 아파트가 많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니 얼마나 많은 아파트가 있는지를 분명하게 알겠더군요. 그러면서 위에서 내려다보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에 대해 얼마나 잘 아실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동시에 아무것도 모르면서도 아는 체하고 있는 우리의 겸손하지 못한 모습을 반성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아는 분 중에서 오랫동안 암 투병을 하신 분이 계십니다. 오래 못 살 것이라고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었는데, 놀라운 정신력으로 이 암을 극복하셨고 지금은 나름대로 건강을 되찾으셨습니다. 그런데 이 분께서 제게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신부님, 이제부터 저의 나머지 삶은 보너스에요. 그래서 주님께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문득 우리 모두는 주님께 얼마나 감사하며 살고 있는가 라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사실 우리들이 얼마나 많은 죄를 짓습니까? 그 죄 하나하나를 따지고 보면 모두가 불붙는 지옥으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미사를 통해서 또한 고해성사를 통해서 우리들은 주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습니다. 즉, 지옥에 갈 병에 걸렸다가 구원을 얻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나머지 삶은 어떻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나머지 삶 역시 보너스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진정으로 주님께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렇게 감사해 하지 못합니다. 하느님보다 높은 위치에 있지 않으면서도 온갖 교만과 이기심을 간직하고 있으며, 그렇게 많은 은총과 축복을 받으면서도 감사하지 못한 우리들의 모습에 주님께서는 얼마나 답답해하실까요?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복음 말씀을 통해 종말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주십니다. 특히 박해를 당할 것이라고 하시지요. 그것도 내가 잘 아는 사람들인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로부터도 박해 당할 수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당신만을 믿고 따른다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분명한 약속을 해 주십니다.
주님을 믿고 따른다는 것은 단순히 말만으로 외친다고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앞서 말했듯이 겸손한 마음을 간직하면서 주님께 감사하는 사람만이 세상의 박해를 이겨낼 수 있으며 이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을 믿고 따른다는 말을 하고 있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곰곰이 따져 보시길 바랍니다. 내가 입으로 말하고 있는 그 만큼 제대로 주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고 있는 지를 말입니다.
사랑받는 이는 사랑하는 이의 우주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꼭 끌어안는 것은 온 세상을 끌어안는 것과 같습니다. 사랑하는 동안에만 용서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이옌).
인체 활동 시간 대
수락산 정상에서 바라 본 아파트들.
오전 5~7시 대장: 배설물을 배출하면 좋다.
오전 7~9시 위: 아침 식사로 위장의 기운을 돕는 것이 좋다.
오전 11시~오후 1시 심장: 스트레스가 많은 일은 피한다.
오후 1시~3시 소장: 영양분을 적극적으로 섭취하고 이후 휴식을 준비한다.
오후 3시~5시 방광: 물을 충분히 마셔 수분을 공급한다.
이처럼 시간대별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매순간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있다지요. 바로 주님이십니다. 주님 없이는 그 어떤 것도 내게 의미가 없습니다.
성당에 갔을 때만 주님과 함께 하는 우리가 아니라 매 순간 주님과 함께 하고 있는 신앙인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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