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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뚜막 소금도 넣어야 짜다> 반영억라파엘 신부님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1-11-24 조회수651 추천수6 반대(0) 신고

 






   부뚜막 소금도 넣어야 짜다


옛말에 “부뚜막 소금도 넣어야 짜다.”고 했습니다. 솥 가까이 있는 소금이라도 집어넣지 않으면 짜지 않다는 말이니 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뜻입니다. 결국 아는 것과 아는 대로 행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사실, 머리로 알고 마음으로도 인정하는데 실제로는 전혀 다른 행동을 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규율을 준수하고 개인의 성화와 활동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겠다고 다짐하지만 내가 아는 지식과 경험으로 이를 합리화시킬 때가 있습니다. “믿음에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그 믿음은 죽은 믿음!”이요, 그러나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행하기를 두려워합니다. 그러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실행함으로써 행복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하루는 율법학자가 예수님께 와서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하고 되물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는 그가 옳게 대답하였다고 칭찬하시면서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살 것이다.” 하셨습니다.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라는 말씀은 알고 있는 것을 잘 실천하라는 말씀입니다. 마태복음서에서도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7,21)라고 하셨습니다. 아는 것을 잘 실천하는 삶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디릭 보우츠의 <아브라함과 멜기세덱>, 1464-68, 다폭 제단화<최후의 만찬>의 세부, 루뱅, 생-피에르 성당
멜기세덱은 주교관과 비슷한 관을 쓰고 무릎을 꿇고 있다. 그는 아브라함에게 빵과 포도주를 건넨다. 빵과 포도주를 주는 것은 부족의 환대 표시로, 성찬식에서 다시 활용되었다. 실제로 빵과 포도주를 주는 멜기세덱은 그리스도의 사제직의 원형으로 해석되었다. 그의 화려한 의복에서 플랑드르 회화의 특징을 볼 수 있다. 다리와 팔을 감싼 단단한 갑옷 때문에 움직임이 불편한 아브라함이 멜기세덱 앞에 무릎을 꿇으려는 듯하다. 허리에는 긴 칼을 차고 있다. 군주의 신하 중 한 명이 멜기세덱의 홀을 들고 그의 뒤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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