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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림 제1주일/집 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
작성자원근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1-11-26 조회수379 추천수3 반대(0) 신고



대림제1주일 마르코.13,33-37.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


깨어 있으려고 무척 노력했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60년대 말 쯤, 그때도 좋은 학교를 가기위한 경쟁이 치열하던 시절인 초등학교 6학년 시절,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면서, 잠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눈두덩에 맨소래담을 바르곤 했습니다. 그 맨소래담의 자극적인 냄새와 화끈거림이 감겨지는 눈을 번쩍 뜨게 만들었던 것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오늘 주님은 저희에게 조심해서 항상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두 말할 필요 없이, 영신의 잠에서 깨어나라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말씀을 새기며 내 안에 지금 잠들어 있는 영혼이 어느 것들인지 살펴봅니다. 완고함이 떠오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도 모르게 자라버린 완고함을 바라봅니다.

형제들과 함께 하느님의 일을 한다면서, 화가 치미는 일이 많아졌다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엊그제 일을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내가 왜 화를 내는 것인지? 나는 다만 봉사자며 협력자일 뿐인데, 그것을 잊어버리고 내가 주인이 되어가지고 일을 내 뜻대로 처결하려는 잘못을 범하고 있습니다.참으로 어리석은 내 모습입니다.

그리고 죄 중에 물들어있는 것은 없는지 살펴봅니다. 타성과 편견에 치우쳐 있는 것은 없는지도 살펴봅니다.

내게 있어 깨어있음의 척도는 기쁨과 평화입니다. 매일 매시 내가 차지한 기쁨과 평화를 저울에 달아보겠습니다. 저울이 내려가거든 영신의 눈두덩을 찾아 맨소래담을 발라야겠는데 그곳이 어디인지 모르겠습니다.

옮긴 글

....................


사랑하는 예수님, 대림(待臨)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기다림의 계절입니다.



아름다운 기다림

집 떠난 아들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기다리는
어머니는 아름답습니다.

따뜻한 저녁상을 준비하고 남편의 귀가를 기다리는
아내는 아름답습니다.

군인 간 애인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여인은 아름답습니다.

몸과 마음을 조심하며 새 생명이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잉태(孕胎)한 여인은 아름답습니다.

나그네 인생 길에서 다가올 죽음을 기다리며 하나 둘 삶을 정리하는
노인은 아름답습니다.

벌과 나비를 기다리며 향기로운 꿀과 아름다움 꽃잎을 준비한
꽃들은 아름답습니다.

푸르고 무성한 잎 사이에 영근 열매들을 감추고 가을이 오기를
기다리는 과실나무들은 아름답습니다.

황금물결 출렁이며 농부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벼들은 아름답습니다.

화사하게 물든 단풍잎으로 아름답게 치장하고 겨울 맞을 채비를 하는
나무는 아름답습니다.

하늘을 향해서 가지들을 펼치고 따듯한 봄날이 오기를
기다리는 느티나무는 아름답습니다.


예수님, 우리는 당신 재림의 시간을 알지 못합니다.
내일 우리 운명이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내일 아궁이에 던져질지언정
지금 솔로몬보다 더 화려하게 차려 입고
아름다움을 뽐내는 들꽃처럼(마태6,29)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기다림은 가슴 설레는 일입니다.
기다림은 아름답습니다.

새봄을 기다리는 느티나무처럼
당신의 오심을 기다리겠습니다.(一明)

[말씀편집 : 두올묵상 자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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