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수님의 탄생은 [ 사랑의 탄생 ] 입니다

탄생된 사랑은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그 사랑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 주신 것입니다. <1요한서 4, 9-10>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인간의 사랑과 특별히 다른 점이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아드님을 보내시어 아드님을 속죄 제물로 삼으시고 아드님을 통하여 살게 해 주신 사랑입니다.

성부께서는 성자를 보내셨습니다. 성부와 성자께서는 하느님이십니다. 성부 하느님께서 성자 하느님을 보내시되 인간에게 보내신 것입니다. 사랑이 없는 인간에게 보내셨다 할 것입니다.

왜 사랑이 없는 인간이다고 말해야 할까요. 그 까닭을 알고자 한다면 창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아담과 하와는 뱀의 말(대화)를 듣고 하느님의 말씀에는 불순종했습니다. 만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의 말을 들어주어야 할까요. 하느님의 말씀을 들어준다면 하느님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뱀의 말을 들어준다면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사람의 말(대화)를 들어주는게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에게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다시말하면 인간에게 '사랑이 없다'는 뜻입니다.

삼위일체 사랑의 원리

인간에게 없는 이 사랑은 '하느님께서 지니신 사랑'을 말합니다. '이 사랑'은 하느님 자체이신 사랑을 말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는 성경말씀을 잘 압니다. 바로 하느님 자체이신 사랑이 인간에게는 없다고 말하겠습니다.

삼위일체의 하느님께서는 사랑으로 일체이십니다. 하느님은 사랑 자체이시기 때문에 사랑으로 삼위일체하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 사랑의 일체는 영원불멸의 하느님 당신의 생명이 되고 있습니다. 인간이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려 한다면 하느님의 사랑에 일치(참여)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인간에게는 사랑(하느님)이 없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래고서는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지 못합니다. 인간에게 사랑이 필요합니다. 뱀을 사랑하는 '인간의 사랑'이 아니라, 삼위 하느님께서 서로 사랑하시듯이 인간에게도 하느님의 사랑이 있는 영원한 생명의 삼위일체의 사랑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에게 하느님 자체이신 사랑(하느님의 사랑)을 주시기 위해서 인간으로 탄생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사랑(하느님)의 탄생이며 하느님의 사랑을 잉태하는 인간은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에 비로소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하느님의 사랑에 대하여 깨달아야 합니다. 참된 생명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인간의 사랑'을 배우고자 하는게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 곧 사랑 자체(하느님)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그 사랑은 '아버지의 사랑'입니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내어 주신 아버지의 뜻, 하느님의 자기양도를 깨달아야 합니다. 하느님 자신을 '내어 주는' 사랑이 영원한 생명에로 초대되는 삼위일체의 사랑입니다.

자신을 '내어 주는' 아버지의 사랑에 대하여 깨닫고자 한다면 예수님의 사랑에 대하여 깊이 묵상하여야 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자신을 내어주는' 하느님의 사랑 그 자체이십니다. 그분의 십자가 사랑은 거지 사랑의 부활이 되고 구유에서의 탄생은 가난한 거지로서 자신을 '내어주는' 거지 사랑의 탄생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