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경험한 만큼 이해하는 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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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인옥 | 작성일2011-11-28 | 조회수377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 마태: 8,5-11 카파르나움은 로마군 부대가 상주하는 곳이었고 예수님을 찾아온 사람은 백명의 군인들을 거느리는 대장이었다.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 '주님'이라고 부르며 종의 상태를 말씀드리는 것으로 보아 이미 그는 예수님이 주님일 것이라고 믿었던 모양이다.
예수님께서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그가 종의 상태를 말하자마자 다른 사람에게도 그러하셨듯이 그의 집에 가서 치유해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그러나 백인대장은 대답한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백인 대장은 사실 예수님을 모셔가려던 것이 아니었다. 주님이 수고롭게 오실 것이 아니라, 한 말씀만 해주셔도 자기 종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의 집이 어디인지는 모른다. 얼마나 먼 곳에 있는지, 사실은 가까운 곳인지도 모른다. 다만 알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백인대장의 믿음이다.
예수님께서 주님이시라면 그분의 시력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고, 그분의 힘과 능력이 미치지않을 곳이 없을 거라는 무한정의 믿음인 것이다. 그는 어떻게 이런 엄청난 믿음을 갖게 된 것일까?
답은 그의 삶의 경험에 있었다.
그렇다. 누구나 자기가 경험한 바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백인 대장은 군인으로, 군인들은 명령에 의해 모든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자신도 상관의 명령에 의해 모든 일을 처리하고 자기 부하에게도 명령 한 마디만 내리면 모든 일이 해결되었다.
자기 바로 위의 '천인대장'도 하늘같이 떠받드는 처지에서 온 천하의 '주님'이라면 얼마나 높으신 분이시겠나? 그런 분이라면 치유 천사들을 보내든지, 어쩌든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직접 현장에 찾아가는 수고는 하실 필요도 없이 한 말씀으로도 자기 종을 벌떡 일으키실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이 기막힌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감탄하셨다. 그리고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이르신다.
수많은 환자들이 예수님께 몰려와 병을 고쳐달라고 했었지만, 환자에게 갈 필요도 없이, 한마디 말씀으로 멀리 있는 환자를 고칠 수 있는 분이라고 믿은 사람은 처음이었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도 아닌 이방인이 그런 믿음을 가진 것을 참으로 대견스러워하시며 말씀하신다.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앞으로 백인대장과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세계 각 곳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예고하시는 동시에 바로 그들에게 훗날 기쁨의 잔치상을 내릴 것이라고 약속하신다.
그들 안에 바로 우리들이 속해있다는 기쁨. 그 기쁨의 문을 연 백인대장과 함께 대림의 첫 월요일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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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한 만큼 이해하는 법이다! 백인대장이 예수님의 능력의 크기를 이해한 것이 자기 경험에 의해서였듯이... 우리의 삶의 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주님을 이해하는 깊이도 클 것이다.
좋은 일도, 궂은 일도, 아픔도, 기쁨도, 슬픔도 ..... 우리들에게 풍부한 경험이 많다면, 그만큼 신앙의 깊이도 깊어진다면 비록 현재는 잠시 주춤거릴지라도.... 비록 현실이 잠깐 힘들고 고단할 지라도.... 우리 삶의 어떤 부분도 버릴 것이 있을까?
아니 계신 곳없는 주님, 당신의 힘, 미치지 않으실 곳 없기에 청하오니... 권능에 찬 당신 말씀 청할 자격은 없지만 누추한 제게도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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