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1월28일 야곱의 우물- 마태 8, 5-11 묵상/ 겸손이란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11-28 조회수358 추천수2 반대(0) 신고
겸손이란

5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에 들어가셨을 때에 한 백인대장이 다가와 도움을 청하였다. 6그가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7예수님께서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하시자, 8백인대장이 대답하였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9사실 저는 상관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10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감탄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11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모여 와, 하늘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 어느 대학에서 “복사할 것이 5장밖에 안 되는데 먼저 좀 하면 안 될까요?”라는 부탁을 어떻게 표현할 때 성공률이 높은지 실험했다고 합니다. 하나는 그냥 “미안합니다만, 복사할 것이 5장 있는데 먼저 좀 하면 안 될까요?” 다른 하나는 공감할 수 있는 이유 6글자를 덧붙여서 “미안합니다만, 복사할 것이 5장 있는데 먼저 좀 하면 안 될까요? 많이 바빠서요.” 마지막은 반복되는 이유를 달았습니다. “미안합니다만, 복사할 것이 5장 있는데 먼저 좀 하면 안 될까요? 왜냐하면 복사를 꼭 해야 돼서요.”


실험을 마치고 통계를 내어보니 각각 60퍼센트, 94퍼센트, 90퍼센트의 성공률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세 번째 실험에서 “왜냐하면 복사를 꼭 해야 돼서요.”와 같이 반복되는 내용을 이유로 댔는데도 많은 사람이 부탁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래서 ‘형식적인 것일지라도 이유를 대며 친절하고 정중한 말씨’로 부탁을 하면 들어줄 확률이 높다고 결론을 냈다고 합니다. 곧 겸손한 마음으로 상대를 대할 때 상대방은 나의 부탁이나 청을 들어준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림 첫 주간에 등장한 백인대장의 모습에서 겸손한 자세를 봅니다. 겸손은 솔직한 것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고 내가 누구인지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백인대장은 예수님 앞에 세속적인 지위는 잊고 그분을 신뢰하며 겸손한 한 인간으로 서 있었습니다. 우리가 맞는 대림의 첫걸음도 이런 겸손이길 바라봅니다. 우리 자신을 먼저 살펴서 덧씌워진 허영과 허식을, 헛된 자존심과 욕심을 치워버리고 예수님께 나아가는 첫걸음을 내딛어 봅시다.

 

최인비 신부(인천교구 가톨릭아동청소년 재단)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