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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1-12-01 조회수896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12월 1일 대림 제1주간 목요일



Everyone who listens to these words of mine and acts on them
will be like a wise man who built his house on rock.
The rain fell, the floods came,and the winds blew and buffeted the house.
But it did not collapse.
(Mt.7.24-25)
 


제1독서 이사야 16,1-6
복음 마태오 7,21.24-27

 
활주로를 출발하여 신나게 이륙준비를 하던 비행기가 갑자기 정지하더니 격납고로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두 시간 정도 흐른 후에야 비행기는 다시 이륙을 하게 되었지요.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승객이 지나가던 승무원에게 물었습니다.

“비행기에 무슨 고장이 있었습니까?”

“저희 비행기 기장이 엔진에 고장이 난 것 같다고 해서요.”

승객은 안도의 숨을 쉬며 물었지요.

“그럼 다 고치셨나요?”

그러자 승무원은 별 거 아니라는 듯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뇨. 급하게 기장을 바꿨습니다.”

엔진의 문제를 말한 기장을 바꿨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일까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아서 고치지 않는다면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눈 가리고 아웅’식의 해결만을 하려고 합니다. 순간의 위기만 모면하면 괜찮다는 안일한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전 세계 해군 전쟁 역사에서 23전 23승 무패라는 전후 무후한 결과를 가지고 있는 분이 우리나라의 이순신 장군이라는 내용을 어떤 책에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그 비결을 ‘이길 때까지 철저하게 준비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역시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철저히 준비하는 마음 자세가 필요합니다. 앞선 이야기처럼 순간의 위기만 모면하려는 마음, 말로만 해결하려는 어리석은 마음, 나만 아니면 괜찮다는 안일한 마음은 우리가 반드시 버려야 할 마음인 것입니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라고 말할 수 있는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리석고 안일한 마음을 모두 버리고 철저히 하느님 뜻에 맞게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야지만 하느님 나라에 떳떳이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12월의 첫날인 오늘. 우리는 과연 이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 지 점검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대충대충 살아가는 안일한 마음, 물질적인 것과 세속적인 것들을 주님보다도 더 사랑하는 잘못된 마음, 지금의 순간만 모면하면 괜찮다는 어리석은 마음을 내 안에서 몰아내고, 대신 최선을 다해 주님 뜻에 맞게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야합니다. 이 모습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입니다.

 
 

정말로 실패하는 사람보다는 스스로 포기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은 법이다.(헨리 포드)





무척이나 부끄럽고 쑥스러운 일

좋은 땅에 뿌려진 씨앗
 

 
어제 우연히 평화방송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랄만한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글쎄 제 모습이 나와 있는 방송 프로 안내 화면을 본 것이지요. 사실 어제부터 텔레비전에 나오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의 모습을 이렇게 화면으로 보니까 무척이나 어색하더군요. 또한 제 목소리 역시 너무나도 이상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척이나 부끄럽고 쑥스러운 일입니다.

방송을 한다고 저에게 이득이 되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15분 방송을 하기 위해 힘을 너무나 많이 쏟아야 하거든요. 우선 출연료가 엄청 쌉니다. 또 인천도 아닌 서울 명동에 방송국이 있기 때문에 교통편도 좋지가 않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보는 방송이 아니기 때문에 저를 홍보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홍보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이 15분 방송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도 너무나 길어 힘듭니다.

힘만 들고 소득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교회가 원한다면, 저의 적은 힘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면 해야 된다는 생각에 하게 되었습니다. 무척이나 부끄럽고 쑥스럽지만 말이지요.

물론 그렇게 오랫동안 방송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12월 한 달 동안만 하기로 했거든요. 이 한 달 동안 무척이나 부끄럽고 쑥스러운 이 방송 잘 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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