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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길이길이 주님을 신뢰하여라.” - 12.1,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1-12-01 조회수386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1.12.1 대림 제1주간 목요일 이사26,1-6 마태7,21.24-27

 

“길이길이 주님을 신뢰하여라.”

 

약해서 인간입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약한 인간입니다.

주님을 신뢰할 때 비로소 약하나 강한 인간입니다.

 


영혼의 영원한 쉼터의 피난처는, 안식처는 하느님뿐입니다.

하여 영혼의 안식을 찾아 많은 이들이

하느님의 집인 수도원에, 성전에 옵니다.

 


“주님,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영혼이 당신께 피신하나이다.”(시편57,1)

“주님, 당신께서는 대대로 저희에게 안식처가 되셨나이다.”(시편90,1).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11,28).

 


언제나 우리를 당신 안식처로 초대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주님을 신뢰하여 정주의 안식처로 삼을 때 비로소 영혼의 안정과 평화입니다.

하느님이 아니곤 영혼의 피난처와 안식처는 세상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우리가 어둡고 혼란한 것은, 두렵고 불안한 것은

바로 하느님 안식처를 잊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신뢰하여 주님 안에 삶의 닻을 내릴 때 안정과 평화입니다.

 


오늘은 신뢰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신뢰(信賴), 신망(信望), 신임(信任), 신실(信實), 신의(信義) 등

늘 들어도 기분이 좋은 말입니다.

‘믿을 신(信)’자가 들어갈 때 비로소 사람이요,

이런 말을 들을 때 비로소 성공적 인생입니다.

 


‘믿을 신(信)’ 자의 한자 풀이가 심오합니다.

사람 인(人)에 말씀 언(言)이 결합되어 있으니

사람과 말이 하나일 때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어질 인(仁)’의 뜻풀이도 심오합니다.

‘사람 인(人)’에 ‘둘 이(二)’,

바로 두 사람 간의 관계는 사랑임을 보여줍니다.

 


가장 중요한 재산이 신뢰입니다.

불신불립(不信不立)입니다.

신뢰가 없으면 설 수 없습니다.

비전보다 앞서는 지도자의 자질이 신뢰입니다.

신뢰를 잃으면 다 잃는 것이며 회복하기도 힘듭니다.

불신(不信), 무신(無信), 배신(背信) 소리 들으면

그 인생 세우기가 정말 힘들 것입니다.

 


인간 신뢰의 기초는 하느님 신뢰입니다.

“너희는 길이길이 주님을 신뢰하여라. 주 하느님은 영원한 반석이시다.”

 


한결같은 심성으로 주님을 신뢰할 때 선사되는 주님의 평화입니다.

신뢰의 열매가 평화입니다.

요즘 FTA를 강행한 이들을 지칭하여

‘뼛속까지 친미(親美)’라는 말이 회자되는 데,

진정 믿는 이들은 ‘뼛속까지 주님을 신뢰’하여야 할 것입니다.

주님을 신뢰할 때 반석 위의 인생집이 됩니다.

 


그러나 말로만의 신뢰가 아니라 언행일치(言行一致)의 신뢰입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주님, 주님!’의 고백의 말(言)에 실행의 행(行)이 더해질 때

비로소 하늘나라입장이라는 것입니다.

 


막연한 하느님 체험이 아닙니다.

말씀을 실행함이 하느님 체험이요

이를 통해 하느님을 알게 되고 주님께 대한 신뢰심도 깊어집니다.

 


말씀의 실행과 함께 가는 주님 신뢰요 반석위의 인생 집입니다.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반석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영원한 반석이십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언행일치의 사람만이

주님 신뢰의 반석위에 집을 짓는 사람입니다.

 


이래야 어떤 곤경과 시련의 풍파에도 그 인생 집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이런 이들이 진정 슬기로운 사람들입니다.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 내렸다.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정말 실감나는 표현입니다. 유비무환입니다.

 


언행일치의 삶으로 주님께 신뢰를 다하며

영원한 반석이신 주님 안에 인생 집을 지을 때

이런 불행을 모면할 수 있습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영원한 반석이신 주님 안에 세워진 우리 인생 집을

리모델링하는 복된 시간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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