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밤에 위령성무일도를 바치고
굿 뉴스 정희 안젤라님의 블러그를 방문했습니다.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그곳
조용한 성격을 가진 모든 것에서 작은 사람입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사랑 드립니다.
어린 아이 같은 마음으로 주님 만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도 향기 가득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전정희 안젤라님의 마중 글)
변함없이 기다리는 따스한 방에 남겨진 벗들과의 이야기, 답글
추억의 사진에 눈물이 흐릅니다.
님은 바람이신 것을.....
전정희(2008/07/02) : 혼자서 걸어온 길, 님이 함께 하셨음을 이제는 압니다.
그리고 그리다가 꽃이 지더라도 님께서 바람으로 함께 계셨습니다.
그리운 님이여! 그리운 님이여! 오 바람으로 오시는 이여!
미사와 입관예절에 다녀오신 데레사 언니께서 소식을 전해 주셨습니다.
미사 중에 신부님께서 안젤라 동생이 마지막에 가족에게 푸른 풀밭에서 양떼들이 노는 것을 보았는데
자신에게 와서 쉬라는 음성을 들었다고 했다며
자매님은 지금 파아란 풀밭에서 쉬고 계실거라고
했어요. 입관예절 때 보니 예전 본 그 모습대로
아주 곱고 평화롭게 보였어요.
바람이 몹시도 불던 날에 떠나셨네요.
뜻밖의 소식에 할 말을 잊었습니다.
아름다운 인연의 지난 시간들이 따라와 울음으로 대신하는
벗님의 슬픔을 들으시는지요?
안젤라 언니,
바람이 너무도 많이 부는 날에 쌓여진 낙엽들을 쓰는 일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옆집 가라지에 수북이 쌓인 쓰레기들을 언니를 위해
봉헌 드리는 저의 작은 행위로 깨끗이 먼저 쓸고 제 집 앞도 쓸고
지붕에서 떨어진 포도넝쿨을 다 베어 걷어 냈습니다.
이제 이 지상의 인연을 걷어버리신 날에
부디 아프지도 슬프지도 않은 아버지 나라에서 행복하세요.
하늘엔 맑고도 밝은 반달이 내려 봅니다. 여기 저기 별들도 초롱하게....
언니도 지금 거기 천상 아버지 집에 계시겠지요.
늘 잔잔한 미소로 아우님이라 다정하게 부르시던 모습....
엊그제는 인천에서 영희님이랑 만나던 날도 이곳 산타 모니카에 장미님이랑 갔던 날도
생각이 나서....다들 멀리 계시는구나...생각했더랬습니다.
아, 목이 너무 아프네요.
장미님의 울음소리에 전 뭐라 할 말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리도 그리시던 님에게로 하늘 길 떠나신 날에 바람이 그렇게 불었군요.
이 세상의 먼지 다 걷어 가시려는 듯...
언니를 위해 촛불을 밝힙니다. 사랑해요.♥
받으옵소서 /최민순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