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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거북이를 사랑한 토끼>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1-12-03 조회수427 추천수5 반대(0) 신고

 

 

 
 
 


 


  거북이를 사랑한 토끼


옛날에 거북이를 사랑한 토끼가 있었습니다. 토끼는 몰래 속으로만 사랑했기 때문에 아무도 토끼가 거북이를 사랑하는지 몰랐고, 거북이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토끼에게는 한 가지 아픔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거북이가 자기의 느린 걸음을 너무 자학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거북이의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토끼는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토끼는 거북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거북이에게 말했습니다. “거북아, 나랑 달리기해 보지 않을래?” 그날따라 거북이는 투지가 생겼습니다. '질 때 지더라도 토끼와 같이 달려봐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 한 번 붙어보자!”

드디어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순식간에 토끼는 저만치 앞서갔습니다. 그러면서도 뒤따라오는 거북이만 생각했습니다. “포기하면 어떡하지? 중간쯤 가서 기다려주자.” 그런데 그냥 눈을 뜨고 거북이를 쳐다보면서 기다린다면 거북이가 자존심이 상할까 봐 토끼는 길에 누워서 자는 척했습니다. 그리고 거북이가 와서 자기를 깨워주고 같이 나란히 언덕으로 올라가는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토끼의 착각이었습니다. 거북이는 토끼 옆을 지나가면서도 깨우지 않았습니다. 자는 척 하던 토끼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결국 거북이가 경기에서 이겼습니다.

경기 후에 이웃 동물들과 후세 사람들로부터 거북이는 “근면하고 성실하다.”는 칭찬을 들었고 토끼는 “교만하고 경솔하다.”는 욕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토끼는 남몰래 눈물을 흘리며 그 모든 비난을 감수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거북이의 기쁨이 자기의 기쁨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무엇입니까? 어떤 이는 ‘눈물의 씨앗’이라고 합니다. 티 내지 않는 것이 사랑이고, 소리 없는 헌신이 사랑이며, 양보하는 것이 사랑이고,  사랑하는 사람이 높여지고 내가 무너져도 기뻐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에는 수고로움이 없습니다. 만일 수고를 느낀다면 아직도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지 못한 탓입니다.” (성 아우구스티노) “사랑에 불타는 영혼은 조금도 피로하지 않고 또 남을 피로하게 만들지도 않습니다.”(십자가의 성 요한) 여러분은 “희생당할 때까지, 상처 입을 때까지 사랑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예수님께서는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십자가의 처절한 죽음까지 거절하지 않으셨습니다.”(마더 데레사)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15,12)
서로의 사랑을 키워가는 가운데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프라 안젤리코의 <베드로의 발을 씻기는 예수님> ,1387년
프라 안젤리코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성경말씀대로 상세히 그려놓았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발을 씻기려 하자 베드로는 황송한 마음에 손을 휘저으며 발을 안쪽으로 오므리고 있다. 필사본의 대부분이 베드로의 거부와 발 씻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이유는 그림의 극적인 장면을 살리려는 의도도 있지만 베드로의 행태가 주님의 세족례 의도를 역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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